“새조차 앞으로 날지 못했다” 강원도 대형 산불 당시 강풍 수준

2019-04-0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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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장면 5일 새벽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 움짤로 올라와
새 한 마리가 불길을 피해 앞으로 날아가려고 날갯짓 시도

지난 4일 발생한 강원도 대형 산불은 '태풍처럼 강한' 바람이 실어 날랐다. 이런 가운데 강원도 대형 산불 당시 강풍 수준을 보여주는 장면이 포착됐다.

산불 발생 직후 방송된 KBS 뉴스특보(재난방송)에서는 불길이 치솟은 화재 현장 영상이 나왔다. 이때 새 한 마리가 불길을 피해 앞으로 날아가려고 날갯짓을 했지만 강풍 때문에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장면이 나왔다. 결국 새는 강풍 때문에 뒤쪽로 밀려 나갔다.

당시 장면은 5일 새벽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 움짤로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을 올린 커뮤니티 이용자는 "새조차 바람에 밀려 나갈 정도였으니..."라고 말하기도 했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11∼12시 강원 일대 주요 지점 최대 순간풍속은 초속 기준 미시령 21.3m, 속초 20.4m, 고성 19.2m, 강릉과 양양 17.1m 등으로 기록됐다.

앞서 4일 오후 8시~9시에는 초속 기준 미시령 27.6m, 양양공항 26.4m, 고성 26.1m, 대관령 21.7m 등 더욱 강한 바람이 불었다. 미시령에 기록된 초속 27.6m는 시속 99.36㎞로 환산되는 강풍이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