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에게 '흑형'이라고 하면 안 되는 이유 (feat.조나단)

2019-04-0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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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 많이 당해 '흑'이라는 단어에도 자동반응하는 조나단
“(한국인들이) '조센징' 듣는 거랑 같은 기분”

콩고 왕자 조나단이 '흑형'이라는 단어에 본인 생각을 내비쳤다.

지난 4일 KBS 2TV '해피투게더 4'에 출연한 조나단은 한국인들에게 상처를 받은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MC 전현무 씨는 조나단에게 "오시는 분들 흑역사를 정리하는데 제일 상처 되는 말이 뭐가 있었냐?"고 물었다.

조나단은 "상처 되는 말이 많았다"며 "방금 '흑역사'라 했는데 하도 차별을 많이 당해서 '검다', '흑'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자동반응을 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하 KBS 2TV '해피투게더 4'
이하 KBS 2TV '해피투게더 4'

조나단은 한국인들이 쓰는 말 중 '흑형'이라는 표현에 자기 생각을 말했다. 그는 "'흑형'이라는 말도 몰랐다"며 "이 말이 점점 비하의 의미가 들어가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조나단은 "우리가 이 말을 들을 때 (한국인들이) '조센징' 듣는 거랑 같은 기분"이라며 "조센징이라는 말도 일본 사람이 조선 사람을 부르기 위한 말이었는데 점차 비하하는 의미가 들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가 길거리에서 어린아이들에게 '흑형 지나간다'라는 말을 들었다"며 "아버지가 '흑형' 뜻이 뭔지 물어봤다"라고 얘기했다. 조나단은 어떤 흑인도 '흑형'이라는 단어를 안 좋아한다고 말했다.

home 빈재욱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