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병' 사건 다시 언급되자 맥도날드가 내놓은 입장

2019-04-0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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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다시 재점화된 '햄버거병' 사건
한국맥도날드, 자사 제품과 무관하다는 입장 밝혀

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 셔터스톡
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 셔터스톡

'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 논란이 재점화된 가운데, 한국맥도날드가 자사 제품을 질병 발생 원인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2016년 불거진 햄버거병 사건과 관련해 무혐의 처분이 확정됐다는 입장문을 5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발표에 따르면, 한국맥도날드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며 서울중앙지검과 서울고등법원에 제기된 항고와 재정 신청 또한 기각됐다. 맥도날드는 해당 내용이 담긴 사법당국 최종 결정문 요약과 원문도 함께 게재했다.

맥도날드는 입장문에서 "6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이어진 사법당국 조사 과정에서 당사 제품 섭취가 해당 질병 원인이라고 인정하기 어려움이 밝혀졌다"고 했다.

맥도날드 측은 용혈성요독증후군 발병 원인과 감염 경로가 다양한 점, 해당 어린이 잠복기가 의학적, 과학적 잠보기와는 맞지 않는다는 점, 햄버거가 설익었다는 주장을 인정할 근거가 없는 점, 해당 어린이가 섭취한 제품은 소고기가 아닌 돼지고기 패티라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맥도날드 측은 다만 "아픈 어린이와 그 가족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하여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어린이 건강이 회복되도록 인도적 지원을 하겠다는 입장은 현재도 변함이 없다"고 했다.

지난 2016년 9월 맥도날드에서 해피밀 세트를 먹은 어린이가 용혈성요독증후군에 걸려 신장장애 판정을 받자 아이 부모인 최 모 씨는 맥도날드를 고소했다.

최 씨와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은 지난 3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질병관리본부와 식약처 등의 부실한 대처로 맥도날드가 무혐의 처분을 받을 수 있었다며 국가를 대상으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