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맛보면 다른 일 못 한다더니...” 윾튜브가 '일본남자'로 부활했다?

2019-04-1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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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유튜브에 등장한 '일본남자'에 “윾튜브 복귀” 관련 댓글 쏟아져
촬영 구도와 자막 위치, 가면, 목소리, 풍채, 말투, 자세까지 유사해

구글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위반해 계정이 해지된 유튜버 '윾튜브'가 돌아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1일 '일본남자'라는 이름의 유튜버가 등장했다. 그는 지난 1월 30일 가입해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무죄 추정의 원칙이 무너진 나라가 있다?', '신의 한 수? 진성호 방송? 문재인 정부가 무슨 자격으로 고소합니까?', '내가 낙태죄 폐지에 찬성하는 이유' 등의 영상을 게재했다.

유튜브 '일본남자' 캡처
유튜브 '일본남자' 캡처

유튜버 '일본남자'는 자신을 "한국에 관심이 많은 일본남자입니다"라고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유창한 한국어 실력에 의심이 더해졌다.

이에 일부 유튜브 이용자들은 "윾튜브가 복귀한 것"이라며 "'유튜브 코리아'가 아닌 '유튜브 재팬'을 통해 계정을 새로 만든 것 같다" 등의 추측을 내놨다.

유튜브 캡처
유튜브 캡처
유튜브, '머튜브'

실제로 '일본남자'가 게재한 영상을 보면 촬영 구도와 자막 위치, 가면을 쓰고 혼자서 이야기하는 점 등이 '윾튜버' 활동 당시 영상과 유사하다. 목소리와 풍채, 말투, 자세도 상당히 비슷하다.

유튜브 '일본남자'
유튜브 '일본남자'
유튜브, '윾튜브'
유튜브, '윾튜브'

'일본남자'가 게재한 영상에는 그를 이미 '윾튜버'로 확신하는 다수의 유튜버 이용자들이 "살이 왜 이렇게 찐 거냐", "기다렸다", "일본인인데 한국어를 왜 이렇게 잘하냐", "돈 맛보면 다른 일 못 한다더니", "신고 완료" 등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

'윾튜브'는 보수 성향으로 주요 SNS 이슈, 사회 현안에 관한 의견 영상을 올리는 유튜버였다. 그는 구독자 수 60만 명을 모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지난 1월 22일 세월호·천안함 희생자 조롱 등 과거 발언 내용이 대대적으로 폭로되며 논란에 휩싸였다.

결국 '윾튜브'는 지난 1월 23일 구글 커뮤니티 가이드라인 위반으로 유튜브 계정이 해지됐고, 영구 정지를 받았다. 그가 올린 모든 영상도 함께 삭제됐다.

home 윤희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