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일부" 프랑스에게 860년 역사 지닌 '노트르담 대성당'이 주는 의미

2019-04-1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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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3년 건설을 시작해 100여 년에 걸쳐 완성된 노트르담 대성당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소식에 슬픔에 잠긴 프랑스 국민들

노트르담 대성당 / 이하 위키트리 전성규 기자
노트르담 대성당 / 이하 위키트리 전성규 기자
15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 대형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프랑스 국민들은 깊은 슬픔에 잠겼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1163년 프랑스 루이 7세 명령으로 건설을 시작, 100여 년에 걸쳐 완성된 프랑스 고딕 건축 양식의 절정체다.

프랑스와 영국 왕실의 주요 의식이 진행되어왔던 이곳은 중세부터 근대, 현대까지의 역사가 살아 숨 쉬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 왕가의 결혼식이 다수 진행됐었고, 1804년에는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대관식이 거행되기도 했다. 또 프랑스 영웅 잔 다르크가 처형된 후 재심 재판이 열린 곳이기도 하다.

860년 역사가 집약된 노트르담 대성당은 오늘날 매년 1200만~1400만 명의 방문객이 찾을 만큼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명소 중 하나가 됐다.

노트르담 대성당 외부는 균형 잡힌 구조와 다채로운 조각상이 조화를 이루며 내부는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로 아름다움과 예술성을 뽐낸다.

유네스코는 센강변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과 주변 지역의 가치를 인정해 1991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지난 8세기 동안 숱한 전쟁과 혁명에도 건재했던 노트르담 대성당이 뜻밖의 화재로 하루아침에 무너져 내리자 프랑스 국민들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역시 "오늘 밤 우리의 일부가 불타는 것 같아 매우 슬프다"며 "노트르담 대성당은 프랑스 운명의 일부분"이라 말했다.

프랑스 교황청 역시 "노트르담 성당을 파괴한 끔찍한 화재 소식에 충격과 슬픔을 느낀다"며 긴급 성명을 내기도 했다.

센강변에 있던 파리 시민들 역시 노트르담 대성당이 불타는 모습을 현장에서 지켜보며 슬픔에 잠겼다.

home 김보라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