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중 맨홀에서 갑자기 사람이 튀어나왔어요” 후기

2019-04-17 14:10

add remove print link

블랙박스 영상에는 아파트 단지 인근 골목을 지나던 자동차가 맨홀에서 나온 사람과 충돌하는 장면 담겨
“맨홀에 빠져 파손된 차량으로 맞소송을 걸까도 생각 중”이라고 밝힌 글쓴이

맨홀에서 튀어나온 사람과 부딪힌 교통사고 내용을 제보했던 운전자가 사고 처리 후기를 전했다.

지난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10km로 주행 중에 갑자기 맨홀에서 사람이 튀어나왔습니다. 후기'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벌써 사건이 있었던 작년 겨울이 지나 4개월 정도가 훌쩍 지나갔다"며 "저희 차량이 70%, 상대방이 30%로 구상권 청구가 들어와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글쓴이는 지난해 12월 보배드림에 자동차 주행 중 맨홀에서 튀어나온 사람과 부딪힌 교통사고 블랙박스 영상을 제보해 이목을 끌었었다. 당시 블랙박스 영상에는 아파트 단지 인근 골목을 지나던 자동차가 맨홀에서 나온 사람과 충돌하는 장면이 담겼다.

그동안의 사고 처리 상황에 대해 글쓴이는 "경찰 조사를 2달 동안 3번 정도 받았다. 벌점 부여된 것과 벌금 나온 것은 취소될 거고 '불기소' 처분될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래도 '정의는 살아있구나'라고 생각하던 찰나에 제2막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부산지방검찰청에서 받은 통지서를 공개하며 "396만 원에 이르는 구상권 청구가 들어오더라. 다치신 분이 6주간 입원했고, 그간 지불된 병원비와 입원비, 월급 등이 저희에게 70% 비율로 청구됐다"고 적었다.

현재 소송을 준비 중이라는 글쓴이는 "맨홀에 빠져 파손된 차량으로 맞소송을 걸까도 생각 중"이라고 현재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후기를 접한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무과실 나오시길 응원하겠다", "말하는 두더지도 아니고 거기 맨홀 뚜껑에서 사람이 나올 거라는 게 예측 가능이나 하냐. 꼭 승리하시길 기원한다"며 글쓴이를 응원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