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보니 참 이상하다”... 90년대생들의 학교생활

2019-04-1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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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서 화제 “생각해보면 이상했던 8090세대”
초등학교 때 겪었던 '선생님 지시사항' 10컷 만화로 표현

"초등학교 다닐 때 창가에 둘 화분은 왜 학생들이 사와야 했을까?"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담임 선생님 말씀에 문제를 제기하는 만화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인스티즈, 에펨코리아, 엠엘비파크 등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생각해보면 이상했던 8090세대"라는 게시물이 퍼지고 있다.

mlbpark.donga.com

작성자는 초등학교 다닐 때 선생님께 들었던 지시 사항들을 10칸짜리 간단한 만화로 그렸다.

만화 속 선생님은 "내가 오늘부터 너희들 담임이다. 너희가 우리 학급을 위해 해줘야 할 일이 있다"며 "1번 학생은 대걸레가 상했으니 대걸레를 사 온다. 2번 학생은 창가에 둘 화분을 사 온다. 꽃은 라벤더로 한다. 3번 학생은 선생님 책상에 쓸 아이보리색 책상보를 사 온다"고 말한다.

작성자는 만화 속 학생의 말을 빌려 "왜 선생님 책상에 쓸 책상보를 내가 사야 하나? 화분도 대걸레도 우리가 원하는 게 아니다. 물론 혼날까 봐 이런 말을 한 적은 없다"라고 말한다.

만화 속 선생님은 실내화를 신지 않은 학생들에게 신발을 벗고 생활하라고도 말한다. 하지만 정작 선생님은 실내화가 아닌 신발을 신고 계신다. 작성자는 역시 혼이 날까 봐 이런 말을 직접 꺼내지는 않았다고 말한다.

이 게시물을 읽은 사람들은 댓글에 자신이 학교 다닐 때 겪었던 부조리라고 생각하는 경험들을 추가하고 있다. "교실 커튼을 학생이 집에서 빨래했다", "중앙계단은 선생님들만 다녔다", "선생님 드실 과일을 사 왔다" 등이다.

이하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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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상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