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비전펀드(111조), 향후 자율주행 기술에 투자 확대 예정”

2019-04-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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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2016년 쿠팡에 2조 이상 투자해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한 투자는 곧 이커머스에 대한 투자”

SK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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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손정의 따라잡기 보고서‘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이하 비전펀드)가 앞으로 모빌리티 포트폴리오를 더 강화할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모빌리티는 자율주행 자동차, 승차 공유 자동차, 전기 자동차 등의 분야를 의미한다.

비전펀드는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2016년 자금 1000억달러(약 111조원)을 모아 만든 펀드다. 세계 IT생태계 구축과 자율주행차 등 미래 기술 주도권을 잡는다는 목적으로 여러 기업 자금을 출자해 조성했다.

비전펀드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가 45%를 출자해 최대 출자자다. 이밖에도 애플, 퀄컴, 팍스콘 등도 출자했다. 비전펀드는 지난해 말 쿠팡에 20억달러(약 2조2500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보고서는 비전펀드가 모빌리티 분야 중 특히 자율주행 관련 기술에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승차공유에는 총액 233억달러를 투자했으나, 자율주행 기술 기업 GM Cruise Automation에 투자한 금액은 22억5000만달러가 전부다. 비전펀드가 자율주행 기술보다 승차공유 기술에 10배 더 투자한 것에 비춰보면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 앞으로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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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따르면 비전펀드는 투자대상 포트폴리오를 모빌리티(29.1%), 이커머스(19.2%), IoT(17.9%)로 구성했다. 손 회장의 비전펀드가 자율주행 자동차에 투자한 것은 곧 이커머스에 대한 투자라고 분석했다. 비전펀드가 투자한 이커머스 업체 쿠팡과 아마존은 ‘물류를 내재화한 이커머스 기업’이다. 쿠팡과 아마존이 미래에 자율주행 자동차를 물류 시스템에 도입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지난 18일(현지시각) 소프트뱅크는 토요타 자동차와 덴소(토요타의 부품 계열사)가 미국 차량 공유업체 우버의 ‘자율주행 개발 부문’에 10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중에서 소프트뱅크가 10억달러의 3분의 1을 투자하고 나머지 3분의 2는 토요타와 덴소가 투자한다.

이번 투자는 소프트뱅크와 토요타가 함께 서비스 플랫폼 기업 ‘모네 테크놀로지(Monet Technologies)’를 합작투자한 이후 첫 출자 사례이다.

home 이재윤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