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방화살인범에게 12세 딸과 어머니 잃은 44세 남성의 가슴 찢어지는 사연

2019-04-19 15:20

add remove print link

"계단에 누워 있는 아이를 내가 수습했습니다" 오열 인터뷰
네티즌들 "그 어떤 방법으로도 위로할 수 없을 거 같아요"

‘경남 진주 방화·살인 사건’ 피해자의 유족인 금동현(44)씨의 사연이 네티즌들을 눈물 짓게 하고 있다. ‘경남 진주 방화·살인 사건’은 안인득(42)이 자신이 살던 집에 불을 지르고 화재를 피해 대피하는 주민에게 흉기를 휘둘러 5명이 숨지고 6명이 중·경상을 입은 사건을 말한다.

금씨는 이번 사건의 가장 큰 피해자이자 ‘의인’이다. 그는 불이 나자 열두 살짜리 딸과 아내(41), 어머니(65)를 바깥으로 대피시킨 뒤 이웃들에게 화재가 난 소식을 알리러 다녔다. 그가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문을 두드리며 “불이야!” 소리를 지를 때 어린 딸과 어머니가 안인득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으며, 아내 역시 옆구리를 찔리는 큰 부상을 입었다.

금씨는 SCS서경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며 오열했다.

“옆집에 문을 두드리면서 사람이 있는지 물어보고 깨워 놓고 계단을 내려가니까 어머니하고 작은딸이 누워 있는데… 그걸 쳐다보면… 아이를 수습하고… 내가 수습했습니다. 계단에 누워 있는 것을 복도 바닥에 내가 부둥켜안고 있었습니다.”

금씨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버지의 분노와 상실감이 어떨지 감히 상상조차 되지 않네요”, “이웃사람들 구하려다가 가족을 잃었네요. 아…”, “정말 무엇으로도 위로되지 못할 것 같아 상상조차 못하겠습니다”, “적을 말이 생각이 안 나네요”, “그 어떤 방법으로도 위로할 수 없을 것 같네요” 등의 댓글을 올리며 함께 슬퍼하고 있다.

언론에 따르면 금씨는 5년 전부터 덤프트럭 운전으로 가족 생계를 책임지다 최근 건강이 안 좋아져 건설 현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