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기자가 접힌 '갤럭시 폴드' 사이로 소시지를 끼운 이유

2019-04-23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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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를 벗기고 싶다면 이걸 벗겨라”라며 과일 껍질 벗기기도
액정보호 장치를 떼어낼 경우 화면이 손상된다는 논란 비꼰 것으로 보여

유튜브, Wall Street Journal

미국 경제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이 삼성전자에서 출시한 '갤럭시 폴드'를 조롱하는 듯한 영상을 게시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갤럭시 폴드 리뷰 동영상이 올라왔다. 리뷰어는 이 매체 과학분야 칼럼니스트 조애나 스턴이었다.

해당 영상은 갤럭시 폴드를 이용해 꽃을 촬영하는 모습으로 시작하지만, 영상 시작 불과 6~7초 뒤 스턴이 등장해 "이는 갤럭시 폴드 리뷰가 될 수 있었지만 아니다"라고 말한다.

이어지는 장면에서 스턴은 트위터 등 SNS에 게재된 갤럭시 폴드 액정 파손 사례와 액정 보호장치 논란을 거론한 뒤 "만약 당장 무언가를 접고 싶다면 이걸 접어라"라고 한다.

스턴은 종이와 목도리, 의자를 접는 모습과 소시지를 끼운 빵을 접는 모습이 등장한다. 스턴은 이 장면 이후 갤럭시 폴드가 등장하자 "이건 사지 말라. 이건 접지 말라"고 말한다.

그는 "뭔가를 벗기고 싶다면 이걸 벗겨라"라며 바나나와 오렌지 껍질을 벗기기도 하며, 벽에 붙은 포스트잇을 떼어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는 액정 보호장치 논란을 빗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장면에서 스턴은 갤럭시 폴드 접힘면 사이에 소시지를 끼워넣는 모습을 삽입하며 영상을 마무리한다.

앞서 스턴은 영상 게재 전 리뷰 기사에서는 "준비되지 않은 제품에 대해 솔직한 리뷰를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우리가 시제품을 베타 테스트하는 건가"라고 비난했다.

갤럭시 폴드는 액정보호 장치를 떼어낼 경우 화면이 손상된다는 논란에 휩싸여 있다. 삼성전자는 액정보호 장치가 디스플레이의 일부로, 이를 제거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home 조영훈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