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라이브 방송 중이던 한국인 스트리머가 당한 일

2019-04-22 13:50

add remove print link

독일 거주 한국인 스트리머 '지안나 리'가 당한 일 SNS에 알려져
방송 중 끼어들어 카메라 바라보며 눈 찢는 행동

한 한국인 스트리머가 생방송 중 인종차별을 당한 사실이 알려져 SNS 여론이 들끓었다.

독일 베를린에 거주하는 한국인 여성 스트리머 '지아니 리'(Giannie Lee)가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각) 생방송 중 겪은 일이다. 식당에서 밥 먹는 모습을 방송하던 중 갑자기 남성 두 명이 자리에 끼어들었다.

남성 한 명은 지아니 리 의자에 엉덩이를 밀어붙이고 앉은 뒤 손가락으로 눈을 찢는 제스처를 했다. 동양인을 비하하는 대표적인 인종차별적 행동이다.

이들은 중국어를 흉내 낸 말도 계속 중얼거렸다. 또 다른 남성은 카메라에 얼굴을 들이밀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지아니 리는 당황하며 남성들에게 "하지 말아라"고 만류했다. 그런데도 남성들은 한참이나 자리에 머물다 떠났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번엔 다른 남성이 자리에 끼어들어 똑같은 행동을 했다. 카메라를 향해 눈을 찢고 중국어를 흉내 낸 듯한 말을 계속 내뱉었다.

지아니 리는 "그건 인종차별이다. 난 독일을 좋아한다. 인종주의자처럼 굴지말라고"고 지적했다. 이 남성은 지아니 리가 "많은 사람이 이걸 보고 있다. 그들이 당신을 공격할 것이다. 예의 있게 행동하라"고 말하자 자리를 떴다.

지난 21일에도 비슷한 일이 일었다. 지아니 리가 길을 걸으며 방송하던 중 한 터키인 남성이 끼어들어 '칭총'이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내뱉었다. 칭총은 중국인 등 동아시아인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말이다.

해당 영상들은 SNS에서 확산하며 공분을 샀다. 카메라 앞에서 당당히 인종차별적 행동을 한 영상 속 남성들에 대한 비난 여론이 터져 나왔다.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