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아파트 사건과 소름 끼치게 닮아...” 24일 새벽 창원 아파트서 벌어진 일
2019-04-2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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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아파트서 조현병 앓는 10대, 위층 할머니 흉기로 살해
층간 소음 등으로 할머니와 갈등 겪은 것으로 알려져
조현병을 앓는 10대가 아파트 위층에 사는 70대 할머니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24일 오전 9시 10분쯤 경남 창원시 한 아파트 6층 복도에서 A(18) 군이 위층에 사는 할머니 B(75) 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렀다.
할머니는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할머니가 머리에 들어온다"는 등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A 군은 층간 소음 등으로 B 할머니와 갈등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래층에 거주하는 A 군은 이날 집에서 흉기를 갖고 나와 6층 B 할머니의 집 문을 두드렸으나 나오지 않자 엘리베이터 인근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나오는 할머니를 흉기로 찌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자퇴한 A 군이 2017년 조현병 진단을 받았다는 가족 진술을 확보하고 정확한 병력을 확인하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 17일 진주의 한 아파트에서 방화 및 흉기난동을 벌인 안인득 범행과 흡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조현병 환자인 안인득은 자신의 아파트에 불을 지르고 대피하는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그의 흉기 난동으로 5명이 숨졌고 6명은 중·경상을 입는 등 총 2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안인득은 특히 위층 주민 등과 갈등이 있었다고 알려졌다. 위층에 살다 이번에 안인득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여고생 C(18) 양은 평소에도 안 씨로부터 상습적으로 위협을 받아왔다.
또 지난 22일 부산에서는 조현병을 앓고 있는 50대 남성이 대낮에 아랫집에 사는 30대 주부를 위협하다 체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