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소주제품의 공장출고 가격 인상→실적 개선”

2019-04-2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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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까지는 부진 지속
하방경직성 지켜질 전망

DB금융투자는 24일 하이트진로에 대해 올 상반기까지는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제품 출시 후 경쟁사 밀어내기, 적극적 판촉비 집행, 마산공장 라인 변경 등을 감안 시 올해 상반기까지는 하이트진로의 영업 실적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2분기 마산 소주 생산량이 순차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며, 맥주 가동률은 섯다운에 따라 10%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차재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은 맥주 판매량 부진으로 전년 동기대비 2.2%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68% 줄어든 53억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차 연구원은 “소주 시장점유율 상승이 지속 중이기 때문에 소주 부문의 실적에는 큰 문제가 없다. 맥주의 경우 비용 증가와 판매량 부진으로 적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당분간 하이트진로는 테라 판촉에 집중할 예정이며, 카스 재고 소진이 예상되는 6∼7월 테라 판매량 추이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기획재정부는 올해 주세법을 종량세로 개편해 알코올 도수에 따라 세금을 부과하게 된다”며 “이에 따라 소주의 알코올 도수가 높은 만큼 세금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지만 정부가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을 세운 만큼 소주와 관련된 주류세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맥주만 종량세체제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며 “하이트진로가 맥주제품만 종량세 체제로 전환되면 소주제품의 세금은 전과 동일하기 때문에 가격 인상요인이 사라질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하이트진로가 정부의 주세법 개정안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기 전에 소주제품 공장출고 가격을 올렸다는 지적이 있다”고 말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