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빚쟁이로 만든 형을 용서해야 할까요?”

2019-04-2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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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에게 3000만 원 보증 서주고 빚쟁이 된 동생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 위해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로 한 동생

내 인생을 망친 형을 용서해야 할까?

25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형 때문에 집안 사정이 기울게 된 사람의 사연이 전해졌다. 동생은 형 때문에 본인 인생이 망가졌다며 프로그램 패널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유튜브, KBS N '무엇이든 물어보살'

동생은 형이 집안 돈을 날려 먹었다고 얘기했다. 그는 "(제가) 보증서 준 게 3000만 원"이라며 "집이 자가였는데 월세로 넘어왔다. 대략 1억은 (나온다)"라고 말했다.

이하 KBJ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이하 KBJ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동생은 형이랑 앞으로 관계를 어떻게 이어나가야 할지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형은 연락 두절됐다"며 "(사업 때문에) 형이 군대 제대 후 대출과 보증을 해달라고 했다"라고 얘기했다. 동생은 "형을 믿었다. 워낙 모범생이었다"며 "3000만 원을 일곱 군데서 빌렸다"라고 말했다.

어느 날부터 형은 돈을 갚지 않았고 급기야 대부업체가 집까지 찾아오는 일이 발생했다. 동생은 "일곱 군데서 연락이 왔다"며 "그런 상태로 2~3년이 흘렀다"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회생으로 돈을 갚고 있다며 2022년까지 한 달에 60만 원씩을 갚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동생에 따르면 형은 본인 전 여자친구와 동생 지인에게도 돈을 빌렸다.

동생이 방송에 출연한 이유도 다른 피해자가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MC 이수근 씨는 동생에게 지혜롭게 대처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 씨는 "세상에 불만을 가질 필요는 없다"며 "어머니 계시니까 흥분하지 말고 친구들과 소주 한 잔 먹으면서 삭히라"고 말했다.

home 빈재욱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