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중소형과 대형에서 결단이 필요한 때”

2019-04-25 18:40

add remove print link

1분기 영업적자 1320억원으로 예상치 부합
2분기 영업적자 1672억원으로 적자폭 확대 예상

키움증권은 25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시장의 기대와 달리 LCD 패널 가격 하락 등에 의해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5% 줄어든 5조9000억원, 영업적자 132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세부적으로 보면 출하면적이 글로벌 경기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기대치를 하회했지만, 면적당 평균 판가는 판가가 높은 테블릿PC 제품의 비중 확대로 인해 기대치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박유악 연구원은 “원가는 감가상각비의 감소가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신제품 개발비 부담 등이 작용하여 전분기 대비 추가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2분기에도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4% 늘어난 6조1000억원, 영업적자 1672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중국 BOE와 HKC, CSOT의 신규 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며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산업의 공급 과잉률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주요 LCD TV패널의 가격이 현금원가에 근접하며 패널 가격 반등이 나타나고 있지만 LCD TV패널은 원재료의 원가 비중이 매우 높기 때문에 중국 업체의 공격적인 증설이 둔화되지 않는 이상 원재료 가격 인하와 현금원가의 하락, 그리고 패널 가격의 하락이 동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소형 OLED패널 역시 전방 수요처의 판매 부진과 경쟁사 대비 높은 원가구조 등을 감안하면, 단기간 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루기에는 다소 어려워 보인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LCD 패널 가격 반등에도 불구하고 1분기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은 시장의 기대와 달리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며 “LCD TV패널의 가격 반등이 나타나고 있지만 중국 업체의 공급 증가가 예상되는 2분기 후반부터 재차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