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상반기까지는 부진한 실적이 지속될 전망”

2019-04-25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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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있는 성장 위해서는 주택부문 신규 수주 필요
바이오 가치 제외해도 저평가, 하반기 투자매력도 증가

키움증권은 25일 삼성물산에 대해 상반기보다는 하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6% 줄어든 7조3600억원, 영업이익은 49.7% 감소한 1052억원을 기록해 시장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며 “주 요인은 호주 로이힐과 UAE 원전의 중재 패소로 건설부문에 700억원의 원가 반영이 있었고, 바이오 3공장 본격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 등 비용 증가로 바이오부문이 350억원의 적자를 시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라진성 연구원은 “예상치 못한 해외손실로 1분기 실적은 부진했으며, 2분기 역시 호주 도로와 홍콩 지하철 등 일부 해외 현장의 공사지연 사유로 추가 원가가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실적이 정상화되는 시점은 하반기로 예상되며, 바이오 3공장도 하반기부터는 가동률이 올라오면서 개선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라 연구원은 “1분기 신규수주는 목표 대비 10% 달성에 불과하지만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영업외로는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배당수익 2362억원, 온타리오 풍력 운영수익 202억원이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하이테크 수주는 5조1000억원이었으며, 올해는 4조원 수준이 예상돼 최소 10조원 이상의 안정적인 수주는 이어갈 전망”이라며 “1분기 하이테크 수주는 화성반도체 7000억원, 중국 시안반도체 2000억원 등 약 1조원을 기록했으며, 삼성전자의 중장기 대규모 투자발표로 향후 수주 플로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삼성물산의 상반기까지 부진한 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현재 주가는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 수준으로 판단한다”며 “연간 실적이 지난해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9473억원 이상의 영업이익를 시현하면서, 레벨업 된 체력을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2년간 부진했던 주택분양도 전년대비 70% 이상 증가한 9000세대를 계획하고 있고, 바이오부문 사업의 성과도 하반기부터는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실적과 배당 등을 감안하면 상반기보다는 하반기로 갈수록 투자매력도가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