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보틀 줄 보니까 생각나” 일본에선 줄 서서 먹는다는 의외의 음료

2019-05-0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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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만 일본 매장 26개 오픈 계획 밝힌 한국 음료 브랜드
일본서 공차뿐만 아니라 타피오카 버블티 열풍으로 신조어까지 생겨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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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보틀 한국 1호점에 많은 대기자가 몰리며 인기를 끌자, 일본에서 이와 비슷한 상황인 한국 브랜드가 눈길을 끌었다.

3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 1호점이 문을 열었다. 미국과 일본에 이어 한국에 처음 생긴 블루보틀에는 커피를 맛보기 위해 찾아온 고객들이 전날 밤부터 기다리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날 일부 SNS 이용자들은 기본 3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는 블루보틀 대기 줄을 보며 "얼마 전 일본 갔을 때가 생각난다"고 말했다. 한 이용자는 "일본 후쿠오카에서 공차 앞을 지나는 한국인들은 다 '왜 저걸 줄 서서 먹고 있어?'라며 놀랐다"라고 적었다.

또 다른 이용자는 "한국에 블루보틀이 진출해서 줄 서서 마시는 그 시각 오키나와에는 공차가 처음 입점했다"라며 "이 더운 날 줄 서서 마시는 상황에 서로 '왜?'라는 의문만 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음료 브랜드 공차는 일본 전역에서 줄 서서 먹어야 할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유튜브 'tenjikaisupport'

지난 2015년 도쿄 하라주쿠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공차는 현재 일본에서 약 3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까지 50개로 늘릴 계획을 밝혔다. 공차는 2006년 대만 가오슝에서 설립됐지만, 지난 2017년 공차 코리아가 대만 본사를 인수해 재정비한 한국 브랜드다.

일본에서는 최근 타피오카를 넣은 버블티 음료 인기로 인해 새로운 유행어까지 생겨난 것으로 알려졌다. "타피오카를 먹으러 가자"는 의미의 '타피루(タピる)'라는 말은 지난해 한 업체가 선정한 '2018 여중·여고생 유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home 김유성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