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망이 없어' 오역 얘기 들은 어벤져스 감독 반응

2019-05-0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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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 방송서 홍보차 한국 방송했다 전해들었다고 밝혀
“그럼 한국에선 '어벤져스: 가망이 없어'가 되는건가?”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이하) 감독이 전작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한국어 자막에 있었던 악명 높은 오역에 대해서 언급했다.

지난 6일(한국시각) 조 루소(Joe Russo) 감독과 앤소니 루소(Anthony Russo) 감독은 팟캐스트 방송 '해피 새드 컨프쥬드'(Happy Sad Confused)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두 사람은 홍보차 한국을 들렀을 때 '가망이 없어' 번역에 대해 전해 들은 일화를 밝혔다.

이들은 "디즈니 대변인이 할 말이 있다면서 오더니 닥터 스트레인지 대사가 한국에선 '가망이 없어'(No Hope)로 번역됐다고 하더라"며 '그래서 '그럼 한국에선 '어벤져스: 가망이 없어'가 되냐'고 말했다"며 웃었다.

두 사람은 엔드게임 제목에 관해 원래는 '인피니티 건틀릿'이 오랫동안 제목 후보였다고도 말했다.

'가망이 없어'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나오는 닥터 스트레인지의 대사인 'We're in the endgame now'의 한국 개봉 당시 번역이다. 본래 의미는 '이제 마지막 단계다' 정도지만 완전 다른 뜻으로 번역됐다.

속편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대사라 당시에도 논란이 컸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인피니티 워 번역을 맡은 박지훈 번역가를 퇴출해달란 서명이 올라오기도 했다.

실제 속편 부제가 해당 대사에서 따온 '엔드게임'으로 정해지면서 박지훈 번역가에 대한 비난 여론이 더욱 거세졌었다.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