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번역가 아니라고?” 이번 '어벤져스: 엔드게임' 맡았다는 번역가

2019-05-0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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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만 앞두고 있지만, 공개되지 않았던 '어벤져스: 엔드게임' 번역가
지난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오역 논란 신경쓴 것으로 보여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스틸컷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스틸컷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번역 작업에 참여한 번역가가 공개됐다.

9일 조선일보는 지난달 개봉한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박지훈 번역가가 참여하지 않았다고 단독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번 영화에서 박지훈 번역가 대신 김은주 번역가가 참여했다.

지난달 24일 개봉한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120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다. 많은 관객이 영화 번역에 대해 언급하면서 의견이 갈리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전체 흐름을 바꿀 만큼 큰 오역은 없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은주 번역가는 1990년 데뷔해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 '오션스 일레븐',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매트릭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나 홀로 집에' 시리즈 등을 담당한 1세대 번역가로 알려져 있다.

'어벤져스:엔드게임' 배급을 맡은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는 번역가 이름을 엔딩 크레딧에 포함하지 않았다. 영화 관계자는 "번역가를 보호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으며, 이로 인해 관객은 번역가를 궁금해하면서도 쉽게 알지 못했다.

이처럼 번역가에 대한 관심이 높은 까닭은 지난해 개봉한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큰 오역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당시 닥터 스트레인지 대사 중 "We‘re in the end game now"가 "이제 가망이 없어"로 번역됐다. 안소니 루소 감독은 한국 프로모션 도중 이 사실을 접한 뒤 인터뷰에서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home 김유성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