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죄송합니다” 기안84가 올린 사과문 (전문)

2019-05-1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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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묘사 방식으로 비난받았던 기안84 웹툰 '복학왕'
“앞으로 더 신중하겠다”라며 웹툰 아래에 사과문 첨부한 기안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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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기안84가 웹툰 중 청각장애인 희화화 논란이 일자 사과문을 게재했다.

10일 기안84는 네이버 웹툰 '복학왕' 248화 마지막 부분에 "이번 원고에 많은 분들이 불쾌하실 수 있는 표현이 있었던 점에 사과 말씀드립니다"라며 사과문을 첨부했다.

지난 7일 공개된 '복학왕'에서 기안84는 청각 장애를 가진 캐릭터 주시은 대사뿐만 아니라 속마음까지 "닥고티 하나 얼마에오?", "하나마 머거야디", "마이 뿌뎌 야디" 등으로 묘사해 논란이 됐다.

10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은 페이스북에 "이 캐릭터(주시은)가 말이 어눌하고 발음도 제대로 못 하는 것도 물론 생각하는 부분에서도 발음이 어눌하고 제대로 발음 못 하는 것처럼 등장하는 내내 표현되고 있다"라며 글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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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복학왕 미리보기 제 시간에 올라갑니다. 열심히 그리자. 열심히 쓱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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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은 "누군가 공개적인 공간에서 기안84님의 '특징'을 동네방네 얘기하며 희화화한다면 그건 기안84님에겐 부당한 일이고, 상처가 되는 일이기에 정당화될 수 없다"라고 했다. 단체는 "지금 이 순간에도 기안84님의 '광고에 의한 차별'로 청각장애인 당사자분들은 깊은 배제와 상처를 받고 있다"라며 사과를 요청했다.

기안84는 "성별/장애/특정 직업군 등 캐릭터 묘사에 있어 많은 지적을 받았다"라며 "작품을 재미있게 만들려고 캐릭터를 잘못된 방향으로 과장하고 묘사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는 더 신중하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다시 한번 사과 말씀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기안84는 논란이 일어난 뒤 캐릭터 대사를 수정했으며, 10일 현재 전장연이 게재한 페이스북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기안84가 웹툰 아래에 게재한 사과문이다.

안녕하세요 기안84입니다.

이번 원고에 많은 분들이 불쾌하실 수 있는 표현이 있었던 점에 사과 말씀드립니다.

성별/장애/특정 직업군 등 캐릭터 묘사에 있어 많은 지적을 받았습니다.

작품을 재미있게 만들려고 캐릭터를 잘못된 방향으로 과장하고 묘사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더 신중하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다시 한번 사과말씀 드립니다.

기안84드림

home 김유성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