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 1분기 실적이 올해 가장 저점”

2019-05-1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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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컨센서스 소폭 하회
관세청 톡신 통관데이터 기반 2분기부터 본격적인 성장 기대

하나금융투자는 16일 메디톡스에 대해 1분기 실적이 올해 가장 저점이라고 전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디톡스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5% 줄어든 443억원, 영업이익은 43% 감소한 158억원을 기록,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했다”며 “톡신 수출 부진으로 인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 4분기와 매우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선민정 연구원은 “세전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9% 줄어든 165억원, 당기순이익은 37% 감소한 136억원을 기록했다”며 “관세청 톡신 통관데이터가 1분기 전년대비 약 9.8%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톡신 수출액이 전년대비 69% 감소한 87억원으로 부진한 까닭은 지난해 4분기와 마찬가지로 중간 도매상의 재고자산이 실제 수출물량으로 이어졌고, 작년 2, 3분기 부진했던 톡신 수출로 재고자산을 많이 보유했던 중간 도매상이 메디톡스로부터 주문한 물량이 적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선 연구원은 “4월 톡신 통관데이터는 전년대비 197% 성장했다”며 “올해 2월 나보타의 미국 승인 이후 3월부터 미국향 톡신이 집계되고 있는데, 미국 물량 제외 시 134%, 중국시장 성장률 205% 증가로 톡신 수출은 2월부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로 인해 메디톡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9.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오랜 기간 따이공 규제로 인해 깨진 실적은 2분기부터 정상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메디톡스는 지난주 오송 3공장 E동 생산라인 (편의상 4공장) 신축공사를 위해 약 476억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했다”며 “2017년 완공된 3공장에도 불구 4공장을 추가로 증설하는 이유는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중국시장과 미국과 유럽 등 신시장 진출을 염두한 결정이라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 메디톡스는 볼륨 증가에 대응하지 못하고 3장 완공이 늦어지면서 국내시장에 충분한 물량을 공급하지 못해 역성장이 발생했었다”라며 “3공장 완공 이후 국내시장의 가격하락에 대비하며 국내 매출이 늘어날 수 있었던 것은 생산능력이 충분히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