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부터 마블 캐릭터 만든 앤디박이 17살에 그린 그림

2019-05-2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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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유일 한국계 비주얼 디렉터 앤디박, 최초 방송 출연
'문제적 남자' 앤디박 “인센티브? 디즈니 무료 입장”

곰TV, tvN '문제적남자'

마블 스튜디오의 한국계 비주얼 디렉터 앤디박이 '문제적남자'에 출연했다.

앤디박은 20일 tvN '문제적남자' 208회에 출연해 마블 스튜디오 급여, 근무 환경, 영화 캐릭터 디자인 등을 언급했다.

앤디박은 2010년부터 현재까지 마블 스튜디오의 비주얼 개발부에서 일하고 있다. 마블 스튜디오의 최초이자 유일한 한국계 비주얼 개발 총괄 책임자다.

이하 tvN '문제적남자'
이하 tvN '문제적남자'

그는 '어벤져스 : 엔드게임'을 비롯해 지금까지 개봉한 '어벤져스' 시리즈와 '캡틴 아메리카', '토르', '앤트맨',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전편, '캡틴마블', '블랙팬서' 등 마블 스튜디오에서 개봉하는 모든 영화에 직접 참여했다.

마블 스튜디오 입사 전에는 ‘툼레이더’, ‘엑스맨’, ‘엑스칼리버’, ‘수퍼맨’ 등 베스트셀러 만화책의 만화가 및 소니의 비디오 게임 ‘갓 오브 워’의 디자이너로 활동했다.

앤디박은 "캐릭터, 의상, CG 캐릭터를 디자인했다. 의상 디자이너들과 함께 배우들을 위한 의상도 직접 디자인한다. 마블 영화가 20편이 넘는데 캐릭터마다 어떻게 차별화를 보여줄지 고민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마블 스튜디오는 2008년 '아이언맨'의 탄생과 함께 규모가 커졌다. 앤디박은 "처음에는 아주 작은 규모 회사로 IT업계 스타트업으로 시작했다. 작품의 세계관을 연결하는 건 이전에 할리우드에서 없는 일이었다. 마블 스튜디오는 디즈니에 인수됐고 10년 만에 거의 23조 원을 벌어들였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월급에 대해 "그냥 월급만 받는다. 큰 성과급을 받는 사람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인센티브는 많다. 복지 혜택도 좋고, 디즈니랜드 무료입장"이라고 말했다.

앤디박은 마블 입사 조건에 관해 "미술에 대한 기본기, 채색, 드로잉, 색, 음영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하고 인체 구조도 알아야 한다. 탄탄한 미술의 기본기가 필요하다. 또한 우수한 디자인 감각이 있어야 한다. 코스튬 복장을 히어로들이 실제처럼 입고 싸울 수 있게 해야 하니까"라고 말했다.

그는 중고등학생 시절 그린 그림을 보여주며 학창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UCLA에 진학했고 포트폴리오를 들고 '데드풀' 원작자 롭 리펠드를 만났다. 그가 19살이던 저를 채용해 대학을 그만뒀다"고 했다.

앤디박은 "마블에서 일하며 제 꿈을 키우고 있다. 훗날에는 제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 제가 만든 캐릭터로 저만의 만화책을 꾸려서 영화 드라마로 만드는 게 최종 꿈"이라고 했다.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