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 극복하자”며 화웨이 창업자가 나눠준 '이상한' 사진

2019-05-2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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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창업자 “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한 독일과 일본도 다시 일어섰다”
기자간담회에서 전투기 사진 배포하며 '고난 극복'을 강조해

중국 기업 '화웨이'가 위기 극복을 다짐하며 뜻밖의 사진 한 장을 건넸다.

22일 조선일보는 화웨이 창업자이자 회장인 런정페이(任正非·74)가 지난 21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전투기 사진을 배포했다고 보도했다.

2차 세계대전 중 전투로 곳곳에 포탄 흔적이 새겨진 전투기가 하늘을 날고 있는 사진이다. 사진에는 '영웅은 자고로 많은 고난을 겪는다'는 문구가 쓰여있다.

화웨이 측이 기자간담회에서 배포한 전투기 사진 / 이하 화웨이 홈페이지
화웨이 측이 기자간담회에서 배포한 전투기 사진 / 이하 화웨이 홈페이지

런정페이는 "'우쿵원다(悟空問答⋅'네이버 지식인'과 같은 중국 지식 문답 온라인 플랫폼)에서 봤던 사진"이라며 "2차 대전 당시 독일과 일본이 패망했지만 '사람만 있으면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유명한 구호가 있었다"고 했다.

한 기자가 "화웨이는 지금이 가장 위험한 때냐"고 묻자 런정페이는 "모든 임직원이 분발해 전투력이 높아져 있다. 가장 좋은 상태다"라고 답했다. 그는 간담회 말미에 "앞으로 미국과 정상에서 승부를 겨룰 것"이라고 했다.

지난 20일 구글은 미국 정부 제재에 따라 화웨이와의 거래를 중단한다고 발표했으나, 22일 이를 보류했다.

미국 상무부가 구글이 화웨이와 90일간 거래할 수 있는 임시 사용권을 부여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안드로이드가 탑재된 화웨이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당분간 업데이트 등을 할 수 있게 됐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