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현 시점에서 건자재 및 해외 도료부문 실적 개선 기대 어렵다”

2019-05-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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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도료 매출액은 기저효과 기대, 건설 관련 매출액은 부진 지속 전망
2분기 실적 소폭 개선 되겠지만 주가 상승을 이끌기는 어려울 전망

DB금융투자는 23일 KCC에 대해 연내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전했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KCC의 1분기 실적 부진은 매출액 감소로 인해 고정비 부담을 이겨내지 못한 것에서 기인한다”며 “소재(실리콘 등)를 제외한 나머지 사업부의 매출액이 모두 부진했는데 건설 관련 매출액이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입주 물량의 감소와 주택거래량 감소의 직격탄을 맞은 결과”라고 밝혔다.

조윤호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인해 원재료 비용은 감소했지만 매출 감소로 인해 전체 원가율 개선을 이끌지는 못했다”라며 “절대 판관비는 변동성이 크지 않았음을 감안해보면 결국 매출액 감소로 인해 고정비 부담이 커지면서 영업이익률이 2.9%에 그치는 결과물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KCC의 1분기 실적에서 긍정적인 것은 부진했던 국내 조선 및 자동차향 도료 매출액이 증가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라며 “전체 도료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12.5% 감소한 것은 해외공장에서의 도료 가동률이 매우 낮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이후 조선사가 수주한 선박에서의 도료 수요 증가, 그리고 현대차의 국내 자동차 생산량 증가로 인해 2분기 이후 전분기 대비 도료 매출액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1분기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한 데에는 건자재 매출 감소의 영향이 가장 크다”며 “예상했던 대로 입주 물량 및 주택거래량 감소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고, 더불어 유리와 석고보드 등 수요가 높을 것으로 전망했던 건자재들도 비거주용 건축물 수주 감소의 영향으로 가동률이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주거용 건설시장 환경의 악화 뿐만 아니라 비주거용 건축물 공사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건자재 관련 실적 부진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