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이강인·맏형 조영욱…오늘(25일) 밤 포르투갈사냥?

2019-05-25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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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25일 한국-포르투갈
한국, 포르투갈, 남아공, 아르헨티나와 한 조... 16강 도전

조영욱(오른쪽 앞)과 이강인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22일 오후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 레코드 훈련장에서 공식 훈련을 펼치며 헤딩을 하고 있다 / 이하 연합뉴스
조영욱(오른쪽 앞)과 이강인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22일 오후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 레코드 훈련장에서 공식 훈련을 펼치며 헤딩을 하고 있다 / 이하 연합뉴스

(비엘스코-비아와[폴란드]=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한국 축구의 미래들이 마침내 멕시코 4강 신화 재현을 위한 첫걸음을 뗀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남부 도시 비엘스코-비아와에 있는 비엘스코-비아와 경기장에서 포르투갈과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을 치른다.

24일 개막한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포르투갈,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르헨티나와 한 조에 속해 16강행 티켓을 다툰다.

정 감독은 '어게인(Again) 1983!'을 목표로 내걸었다. 36년 전 FIFA U-20 월드컵의 전신인 멕시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선배들이 쓴 4강 신화를 다시 한번 써보려 한다.

이를 위해 미드필더 이강인(발렌시아)·김정민(리퍼링), 수비수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 등 해외파와 공격수 전세진(수원)·조영욱(서울), 수비수 황태현(안산)·이재익(강원)·이지솔(대전) 등 K리그에서도 팀의 주축으로 뛰는 선수들로 팀을 꾸렸다. 역대 어느 대회에 비춰도 절대 뒤지지 않는 멤버들이다. 선수들은 감독보다 더 큰, 우승이라는 꿈을 꾼다.

지금까지 대표팀이 한 훈련을 돌아보면 정 감독의 포르투갈전 구상과 선발 라인업도 짐작할 수 있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한국 선수들이 22일 오후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 레코드 훈련장에서 공식 훈련에 앞서 결의를 다지고 있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한국 선수들이 22일 오후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 레코드 훈련장에서 공식 훈련에 앞서 결의를 다지고 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 조 편성이 확정된 뒤 포르투갈과 아르헨티나 등 우리보다 강한 상대들과의 대결에서 살아남기 위해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중점적으로 가다듬어왔다.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잔뜩 움츠려 있는 듯하다가 카운터어택 한 방으로 상대를 무너뜨리겠다는 구상이다.

수비 라인도 스리백과 포백을 모두 준비했지만, 포르투갈전에서는 중앙수비수 3명을 배치하는 스리백을 가동할 공산이 크다.

김현우가 중심을 잡고 좌우에 이재익과 이지솔이 버티는 스리백 라인이 대표팀의 후방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좌우 윙백에는 최준(연세대)과 주장 안태현(안산)의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이들은 상대의 측면 공격을 차단하고 역습 시 빠르게 전방으로 침투해 공격 루트를 다양화하는 구실을 하게 된다.

중원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 김정민이 공·수 조율의 임무를 맡고 고재현(대구)과 이강인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설 전망이다.

이강인은 막내지만 이미 FIFA 등 밖에서도 이번 대회의 주목할 선수로 꼽는 명실상부한 대표팀의 에이스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한국 대표팀 이강인(오른쪽, 발렌시아)과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가 22일 오후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 레코드 훈련장에서 공식 훈련을 펼치며 밝게 미소짓고 있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한국 대표팀 이강인(오른쪽, 발렌시아)과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가 22일 오후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 레코드 훈련장에서 공식 훈련을 펼치며 밝게 미소짓고 있다

최전방에서는 2년 전 한국 대회에서 이강인처럼 대표팀 막내였던 조영욱이 전세진과 투톱으로 호흡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는 맏형이 된 조영욱은 현재 우리 대표팀에서는 유일하게 2회 연속 U-20 월드컵 무대를 밟는다. 조영욱은 2년 전에도 조별리그부터 포르투갈과의 16강전(1-3 패)까지 4경기 모두 풀타임을 뛰었다.

골키퍼 장갑은 경험이 많은 이광연(강원)이 낄 가능성이 크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한국 대표팀 정정용 감독이 22일 오후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 레코드 훈련장에서 공식 훈련을 펼치는 선수들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한국 대표팀 정정용 감독이 22일 오후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 레코드 훈련장에서 공식 훈련을 펼치는 선수들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대표팀은 지난 18일 에콰도르와 치른 월드컵 개막 전 마지막 평가전(1-0 승)부터 비엘스코-비아와로 이동해 실시한 훈련에서도 계속 이 멤버로 주전조를 꾸려 전술 훈련을 했다.

23일 훈련장 사정으로 체육관에서 진행한 실내훈련 중 핸드볼 게임을 통한 전술 훈련 시 잠시 투톱에 전세진 대신 오세훈(아산), 공격형 미드필더 고재현 대신 박태준(성남)이 주전조에 포함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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