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 토란 화분 제작 관광객에게 큰 인기

2019-05-27 04:55

add remove print link

곡성군, 토란 화분 제작 관광객에게 큰 인기

곡성군(군수 유근기)이 토란의 관상적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소형 토란화분을 제작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토란은 옛 시골길에서는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었다. 40대 이상이라면 비오는 날 장난 삼아 토란 잎 우산을 쓰던 추억들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토란을 보기도 힘들어졌고, 마트에서 접하는 토란은 식용이 가능한 뿌리 부분이 고작이다.

토란화분 제작은 곡성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토란 화분 상품화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전국 토란 1번지’인 곡성의 명성을 알리기 위해 관광객 방문이 집중되는 제9회 세계장미축제 시기에 맞춰 선보이게 됐다.

토란은 천남성과의 외떡잎 식물로 열대지방이 고향인 식물이다. 습한 환경에서 잘 자라며 햇빛을 좋아해 우리나라에서는 고온기가 되는 5월이면 싹이 튼다. 병해충에 매우 강하다는 특징이 있어 무농약 유기농 등 친환경으로도 많이 재배되고 있다. 8월 초중순이 되면 간혹 꽃을 피우는데 잎자루 사이에서 서너개의 꽃줄기가 나오면 꽃이 필 것을 예측할 수 있다. 토란꽃은 흔히 볼 수 없기 때문에 100년만에 피는 귀한 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토란과 유사하게 생긴 식물로는 동남아가 원산지인 알로카시아라는 관상식물이 있다. 하지만 알로카시아와 달리 토란은 모든 부위를 뿌리부터 잎까지 먹을 수 있다. 예로부터 토란국, 토란탕 및 육개장 등은 우리나라에서 대대로 즐겨먹었던 음식이다.

장미향에 이끌려 곡성세계장미축제장을 찾는다면 도시에 살며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토란에 대해 알아보는 것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