밧줄 사고로 숨진 청해부대 장병 영결식... 문재인 대통령은 끝내 오지 않았다

2019-05-2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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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창원 해군해양의료원에서 고 최종근 하사 영결식 엄수
고 최종근 하사 아버지, 아들 영정 앞에서 참았던 눈물 터뜨려

고 최종근 하사 영결식 / 뉴스1
고 최종근 하사 영결식 / 뉴스1

해군 청해부대 입항 행사 도중 밧줄 사고로 숨진 고 최종근(22) 하사 영결식에 문재인 대통령은 끝내 참석하지 않았다.

27일 오전 창원시 해군해양의료원에서 고 최종근 하사 영결식이 해군작전사령부장으로 엄수됐다.

사고 직후 SNS와 주요 커뮤니티에서는 국군 통수권자인 문 대통령이 안타까운 사고로 목숨을 잃은 고 최종근 하사 영결식에 참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이날 영결식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영결식장에 조화를 보냈다.

고 최종근 하사 아버지는 영결식이 열리는 동안 고개를 숙이며 차분히 앉아 있었다. 그러나 고인 영정 앞에 서자 이름을 여러 번 목놓아 부르며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고 최종근 하사 아버지가 아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자 영결식장은 눈물바다가 됐다. 최 하사 아버지는 "사랑하는 종근아 미안하다. 위험도 없고 불안전이라는 단어도 없는 곳에서 행복하고 즐겁게 살아라"고 말했다.

박기경 해군작전사령관도 "고인은 후임에게 따뜻한 그런 군인이었다"고 추모사를 하면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고 최종근 하사 안장식은 이날 오후 4시 대전 국립현충원에서 거행된다.

지난 24일 진해 해군기지사령부 부두에서 열린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행사 도중 최영함 갑판에서 '홋줄(정박용 밧줄)'이 끊어지면서 최종근 병장이 숨지고 다른 해군 장병 4명이 다쳤다.

지난 25일 해군은 당시 밧줄(홋줄)이 끊어지는 사고로 순직한 고 최종근 병장에 대해 1계급 특진(하사) 추서와 함께 순직 처리를 결정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해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국방개혁비서관이 고 최종근 하사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

고 최종근 하사 영결식 사진이다.

이하 연합뉴스
이하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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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