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정거리지 마시고 갈 길 가세요” 손봄향이 적은 '장문의 댓글'

2019-05-2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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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남편 외도 사실 폭로하며 이혼하겠다고 말한 손봄향
이혼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 전하자 악플 쏟아져, 직접 댓글 남기기도

손봄향 인스타그램
손봄향 인스타그램
유튜버 손봄향이 일부 구독자를 향한 장문의 댓글을 남겼다.

손봄향은 지난 26일 본인 유튜브 채널 'TV손봄향'에 '바람 펴서 이혼 직전까지 갔던 남편과 다시 합치기로 했습니다'라는 영상을 게재했다.

손봄향은 지난해 9월 방송을 통해 남편이 바람을 피웠다는 사실을 폭로하며 그와 이혼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방송을 통해 남편과의 갈등 과정 등을 상세히 전달하며 시청자와 생각을 나눴다.

그런 그가 지난 26일 이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일부 시청자들은 "실망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런 시청자 반응에 손봄향은 해당 영상 댓글 창에 장문의 글을 남겼다.

유튜브, TV손봄향

손봄향은 "제가 힘들 때 제 얘기를 들어주고 같이 욕 해주고 아파해준 거 정말 감사한 일이다"라며 얘기를 시작했다.

그는 "그런데 이 문제가 제 인생이 걸린 문제"라며 "제가 방송에서 전남편을 아무리 나쁘게 말했어도, 또 여러분이 같이 편들어주고 욕했어도, 내 인생을 함부로 개입하고 결론 내리고 하란 대로하라는 식으로 하면 안 되지 않느냐"고 따졌다.

손봄향은 "저도 힘든 결정이었고 응원을 바라진 않았지만 적어도 이래라저래라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저런 말들이 나올 거라는 건 예상했지만, 팬도 아닌데 팬인 척하면서 돌려 까는 사람도 많고 이걸 꼬투리 잡아서 뭐라고 하는 사람도 있더라"라며 "본인들이 대신 살아줄 것도 아닌데 본인들이 결정하고 왜 그것대로 안 하면 저를 생각 없는 취급하느냐"고 말했다.

그는 "제 인생은 제가 사는 거다. 걱정마시고 구독을 취소할 거면 조용히 가달라"며 "구독 취소, 구독자 수 신경 쓸 거였으면 애초에 이런 영상 올리지도 않았다"고 했다.

그는 "여러분도 소중하고 중요하지만 제 자식도, 제 인생도 소중하고 중요하다"며 "끝까지 응원해주신 분들께는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글을 마쳤다.

손봄향이 올린 댓글 전문

여러분들이 제가 힘들때 제 이야기를 들어주고 같이 욕해주고 아파해준거 정말 감사한 일이에요 지금도 감사하구요 그런데 여러분들이 알아야될건 이 문제가 제 인생이 걸린 문제에요 제가 방송에서 전 남편을 아무리 나쁘게 말했어도 또 여러분들이 같이 편들어주고 욕했어도 내인생을 함부로 개입하고 결론내리고 하란대로 하라는식으로 하면 안되잖아요 그렇다고 해서 내가 원하지 않는 길로 갈수도 없는거고 여러분들이 절대 그러지 말아라 우리가 편을 들어줬으니 너는 그러면 안된다 그 말대로 하지 않는다고 저에게 손가락질하고 비난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편을 들어주고 제 이야기를 들어줬다고 해서 제 인생을 결론짓고 대신 살아줄수 없는거에요 저는 힘든 결정이였고 응원해주길 바라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이런 문제로 이래라 저래라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영상을 올렸을때 예상을 했어요 분명 모든 사람들이다 같을수가 없으니 이런저런 말들이 많이 나오고 그럴거라고 하지만 팬도 아닌데 팬인척하면서 돌려까는 사람들도 많았고 이걸로 꼬투리잡아서 뭐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과연 진짜 이런 제 결론에 실망을 하고 싫었다면 조용히 구독취소하고 가거나 그랬겠죠 근데 영상마다 구독취소한다 니말을 들어준게 잘못이지 이게 과연 저를 깊게 생각하고 저를 한번이라도 제대로 좋게 봤던 사람이 맞을까요? 너무 깊게 제 인생에 들어와서 개입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제 인생은 제가 사는거잖아요 제가 힘들때 울고불고 다 털어놨다고 해서 왜 모든 결정을 본인들이 대신 살아줄것도 아닌데 본인들이 결정을 하고 또 그것대로 안하면 저를 생각없는 취급을 하나요 걱정마세요 앞으로 어떤 시련이 와도 그걸 욕해달라고 들어달라 하지 않을거니깐요 설사 말한다고 해도 저를 믿고 진심으로 지지해주는 분들에게만 말할거니 걱정마시고 구독을 취소할거면 조용히 가주세요 구독취소 구독자수 신경쓸거였으면 애초에 이런 영상을 올리지 않았어요 저는 저를 진심으로 걱정해주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을 위해 궁금해 하니까 솔직하게 알린거구 거짓말 하기도 싫고 숨기고 그러는건 내 사람들을 기만하는 일이기에 솔직하게 털어놓은겁니다 구독자 취소하는거러로 빈정 거리지마시고 갈길 가세요 제 인생이 걸린 문제인데 구독자수를 신경쓰겠나요 이번 계기로 느끼는건 어찌어찌해도 남을사람들은 남고 어찌어찌해도 갈사람들은 간다는거에요 그리고 앞으로 어떤 일이 생겨도 시련이 와도 최선을 다해서 자식을 위해서 또 나를 위해서 원하는걸로 후회없는 인생을 살거에요 미래를 마음대로 장담하지 마세요 여러분들 말처럼 사람일은 모르는거니까 나쁘게도 좋게도 생각하지마세요 여러분들도 소중하고 중요하지만 제 자식도 제 인생도 소중하고 중요합니다 끝까지 응원해주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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