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한 봉준호 감독이 '황금종려상' 수상만큼 기뻤다고 밝힌 일

2019-05-2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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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통해 귀국한 봉준호 감독, 배우 송강호
'봉준호는 그 자체로 하나의 장르'라는 평가가 수상만큼 기뻤다고 말해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 씨 / 이하 뉴스1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 씨 / 이하 뉴스1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이 귀국 후 수상 소감을 밝혔다.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 씨는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봉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저도 처음이지만 한국 영화로서도 처음이라 더 기쁘다"고 했다.

봉 감독은 "페막식 파티 때 심사위원들과 얘기를 나눴다. 한국 영화 100주년 소식을 전하니 기뻐하더라"며 "이번 수상은 한국 영화 100주년에 준 큰 선물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올해는 한국 영화는 한국 영화 효시로 꼽히는 김도산 감독의 '의리적 구토'가 처음 상영된 1919년으로부터 딱 100주년을 맞는 해다.

미국 영화 매체 인디와이어가 '기생충'을 놓고 "봉준호는 그 자체로 장르가 됐다"고 평한 것과 관련한 질문도 나왔다. 봉 감독은 "수상만큼이나 그 문장 한 줄이 기뻤다"고 했다.

영화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 (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오는 30일 개봉한다.

봉준호 감독은 "관객분들이 상을 받았다는 사실보다는 작품 그 자체를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금종려상 트로피
황금종려상 트로피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