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가 끝난 뒤, 더 진한 향기로 관광객 유혹하는 곡성장미공원

2019-05-2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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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꽃 하나하나 여유롭고 온전히 즐기기에는 지금이 제격

꽃의 여왕 장미꽃을 하나하나 제대로 들여다보며 즐기고자 한다면 얼마 전 장미축제를 마친 곡성기차마을 1004장미공원이 제격이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는 말은 장미꽃에 딱 어울리는 표현이다. 장미꽃은 군락을 이룬 모습도 아름답지만 한 송이씩 찬찬히 들여다 볼 때 더욱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제각각 독특한 모양의 꽃잎과 자신만의 반지름값을 갖고 우아하게 말린 꽃잎들의 형태, 그 꽃잎들이 적당히 뭉쳐져서 만들어낸 꽃송이의 절묘한 균형, 청초한 순백에서부터 열정의 붉은 색까지의 다양한 빛깔까지 이 모든 것들이 조화되어 하나의 장미꽃으로 피어난다.

곡성장미공원에는 1004가지 품종의 장미가 있다. 1004가지의 서로 다른 장미꽃 모양과 1004가지의 빛깔과 1004가지의 향기가 있는 것이다. 평소 장미에 관심이 없던 사람도 한 송이쯤 딱 알맞게 마음에 드는 꽃이 없을 수 없다.

최근 장미축제가 서울이나 경상도 등 여러 지역에서 열리고 있지만 1004종의 다양한 장미를 볼 수 있는 곳은 곡성이 유일하다. 올해로 제9회째 열렸던 곡성세계장미축제는 골든로즈를 주제로 특색있고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 행사를 선보이며 수십만명의 관광객을 끌어모았다. 개막 첫 주 주말 비가 오는 궂은 날씨도 곡성으로 향하는 관광객들의 발길을 막지는 못했다.

특히 지난 25일 주말에는 곡성역에 정차한 용산발 여수행 KTX가 출발시간을 한참 넘겨서야 겨우 곡성역을 출발하는 헤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곡성장미축제를 찾은 여행객들이 곡성역에서 한꺼번에 내리느라 열차 출발 시간이 지연된 것이다.

10일 간의 뜨거웠던 축제는 26일을 끝으로 마무리되었지만 장미는 여전히 아름답다. 오히려 시끌벅적한 인파와 행사를 피해 장미를 온전히 즐기고 싶다면 지금부터 6월 10일 전후까지가 곡성장미여행을 떠나기에 제격이다.

군 관계자는 “올해 늦은 개화로 인해 미처 만개하지 못했던 일부 장미꽃들도 이제 활짝 피었으니 지금 곡성 장미공원을 찾는다면 여유로운 마음으로 장미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