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사망 사건’ 수사와 관련해 새롭고 충격적인 사실 하나가 밝혀졌다

2019-05-3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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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경찰관, 수사팀에 합류한 지 3개월 만에 조선일보가 주는 상 수상
문제의 경찰관, 지금까지 "수사팀 아니었다" 발뺌… 의구심 증폭할 듯

배우 장자연씨의 영정. / 연합뉴스
배우 장자연씨의 영정. / 연합뉴스

‘장자연씨 사망 사건’을 수사한 경찰관이 조선일보가 수여하는 청룡봉사상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경찰이 2009년 장씨 사망 사건을 수사한 경찰관이 그해 제43회 청룡봉사상을 받은 사실을 공식 시인했다고 노컷뉴스가 30일 보도했다. 상을 받은 경찰관이 "장자연팀에 소속돼 있지 않았고 수사를 한 적이 없다"며 거짓 해명한 까닭에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경찰은 2009년 청룡봉사상을 받은 A 경위(당시 경장)가 장자연 수사팀에 포함돼 있다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인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에 밝혔다.

경찰은 최근 홍 의원실에 보낸 답변서에서 "A 경위가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소속으로 당시 장자연 수사팀에 포함돼 수사 활동을 한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A 경위가 참여한 수사 활동이나 관련 수사 기록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했다. 수사기록을 모두 검찰에 송치해 A 경위가 작성한 수사 자료 등을 확인할 수 없다고 경찰은 밝혔다.

매체는 복수의 사정 관계자의 말을 종합해 A 경위가 장자연 수사팀이 꾸려진 직후인 2009년 3월 수사팀에서 활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가 참고인 조사를 받은 시점은 그해 4월 15일,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시점은 그해 4월 23일이다. A경위는 그해 6월 17일 방 사장이 주는 청룡봉사상을 받고 1계급 특진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조선일보 사주가 연루된 사건을 수사한 경찰이 청룡봉사상을 타고 특진한 것은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드라마틱한 장면이라고 노컷뉴스는 보도했다.

A 경위는 최근까지도 장자연 수사팀에서 활동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의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남에 따라 조선일보와 경찰이 유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