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동안 한 라스도...” 윤종신이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는 뜻밖의 이유

2019-06-0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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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태어난 지 50년 노래 만들고 부른지 30년 되는 해가 됐다”며 말문을 연 윤종신
윤종신, 10월 해외로 출국해 2020년 한 해 동안 해외에서 머물 예정

이하 윤종신 씨 인스타그램
이하 윤종신 씨 인스타그램

가수 윤종신 씨가 모든 방송에서 하차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윤종신 씨는 4일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2019년, 태어난 지 50년 노래 만들고 부른지 30년 되는 해가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윤종신 씨는 "그동안 많은 노래를 만들고 부르고, 방송에 나와 웃고 웃기고 울기도 하고, 미스틱이라는 회사도 만들고 참 부지런히 걷고 뛰고 달리며 지금까지 왔다"며 지난 활동들을 회상했다.

그는 "그러다 2010년 시작한 '월간 윤종신'이 내년에 10주년을 맞게 된다. 10주년이 되는 해에 제가 꿈꾸고 바랐던 한 프로젝트를 하려 한다"며 2020 월간 윤종신 '이방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랑하는 가족들과 미스틱 스토리 식구들의 고마운 동의 속에 2020년 월간 윤종신은 제가 살아온 이곳을 떠나 좀 더 낯설고 익숙하지 않은 곳을 떠돌며 이방인의 시선으로 콘텐츠를 만들어 보려 한다"고 세부적인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윤종신 씨는 "재작년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왔고 남은 기간 착실히 준비해서 올해 10월에 떠나보려 한다"며 "해왔던 방송들은 아쉽지만 그 전에 유종의 미를 잘 거두려 한다"고 방송 하차 소식도 전했다.

윤종신 씨는 12년 동안 진행한 MBC '라디오스타'를 포함해 출연 중인 모든 방송에서 하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씨는 오는 10월 해외로 출국해 2020년 한 해 동안 해외에서 음악 작업을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 제작을 할 계획이다.

4일 윤종신 씨가 SNS에 올린 글 전문이다.

2020 월간윤종신 ‘이방인 프로젝트’(NOMAD PROJECT)

2019년, 태어난지 50년 노래 만들고 부른 지 30년 되는 해가 되었어요.

그동안 많은 노랠 만들고 부르고 방송에 나와 웃고 웃기고 울기도 하며 미스틱이라는 회사도 만들어 보고 참 부지런히 걷고 뛰고 달리며 지금까지 왔네요.

그러다 2010년 시작한 ‘월간윤종신’ , 내년 2020년 그 월간윤종신이 10주년을 맞게 됩니다.

그 10주년이 되는 해에 제가 많은 노래들 속에서 그리고 꿈꾸고 바랐던 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려 합니다.

2020 월간윤종신 ‘이방인 프로젝트’ ‘NOMAD PROJECT’

적지 않은 세월을 살아오며 제 노래 속에서 외로움 그리움 쓸쓸함을 노래해 왔지만 정작 저는 항상 사랑하는 사람들을 가까이에 두고 정든 안방을 떠나보지 않은 채 상상만으로 이방인,낯선 시선,떠남 등의 감정을 표현해 왔던 무경험의 창작자란 생각을 몇해전 부터 하게 되었어요.

사랑하는 가족들과 미스틱 스토리 식구들의 고마운 동의 속에 2020년 월간 윤종신은 제가 살아온 이 곳을 떠나 좀 더 낯설고 익숙하지 않은 곳을 떠돌며 이방인의 시선으로 컨텐츠를 만들어 보려 합니다.

월간윤종신 노래 외에도 미스틱 스토리 그리고 몇몇 뜻이 맞는 제작팀과 떠나간 곳에서 여러 경험을 담은 컨텐츠를 해보려 합니다.

저라는 사람의 인생으로서 창작자로서 2020년은 큰 전환점이 될 것 같습니다.

재작년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왔고 남은 기간 착실히 준비해서 올해 10월에 떠나보려 합니다. 해왔던 방송들은 아쉽지만 그 전에 유종의 미를 잘 거두려 합니다.

갑자기 떠나기 직전에 여러분께 알리는 건 도리가 아닌것 같아 이 즈음 이렇게 글 올립니다.

도태되지 않고 고인 물이 되지 않으려는 한 창작자의 몸부림이라 생각해 주시고, 2020 월간윤종신 ‘이방인 프로젝트’ 잘 준비하겠습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