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전사를 얼마나 강조하길래?"...보직해임 국민청원 올라온 군단장

2019-06-0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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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 올라온 글
5일 현재 청원 동의 4600명 넘어

7군단장 재임 중인 윤의철 육군 중장 보직해임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지난 4일 한 청원인은 "지휘관으로서 비합리적인 부대운영과 지휘, 명령으로 수많은 젊은 군 장병들을 고통받게 하고 있다"며 청원을 등록했다.

청원인은 "2017년 소장 시절, 특급전사만을 강요해서 특급전사가 되지 못한 장병은 휴가와 외박을 제한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사단장 시절, 아파서 행군이 불가능한 장병에게도 행군을 강요했고 휴가와 포상을 제한해서 악명을 떨쳤다"고 전했다.

청원인은 그동안 비판이 제기되었음에도 '윤의철 중장이 육군 요직인 7군단장이 되었음'은 '더 이상 육군 내부와 윤의철 군단장 본인의 정상적인 판단'으로 자정될 것 같지 않기 때문에 청원을 제기했다며 청원 정당성을 주장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지난 4일 올라온 청원은 5일 오후, 4600명 넘는 동의를 받았다.

단, 최초 글과는 다르게 '윤의철' 실명은 가려졌고 청원자가 증거자료로 첨부한 링크도 사라진 상태다.

하지만 개드립닷컴, 에펨코리아, 루리웹 등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윤의철 중장 국민청원이 올라왔다는 소식이 퍼지고 있다.

윤의철 중장은 특급전사(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3km 달리기 등에서 특정 체력 기준을 달성한 병사에게 주어지는 일종의 자격증) 달성, 알봄 구보 등 철저한 체력 강조로 유명하다.

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부대 여건과 장병 사기, 환자 상태 등을 고려하지 않고 강압적으로 훈련을 강요한다는 불만이 많다.

군인권센터는 지난 2017년 8월 '장군들의 갑질' 보고서를 발표하며 윤의철 당시 소장이 병사들에게 체력과 훈련을 과도하게 강조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습니다 / 뉴스1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습니다 / 뉴스1
home 권상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