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혼자 사는 여성들에게 '불안해소 4종 세트' 제공한다

2019-06-0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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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 강간미수' 사건 터지자 서울시가 내놓은 여성안심 대책
박원순 서울시장 "불안 해소 정책을 확대하겠다"고 밝혀

서울시가 혼자 사는 여성들(여성 1인 가구)에게 일명 '불안해소 4종 세트(여성안심 홈 4종 세트)'를 제공한다. 최근 '신림동 강간미수' 사건으로 혼자 사는 여성들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대책이다.

서울시는 'SS존(Safe Singles Zone)' 시범사업을 혼자 사는 여성들이 밀집한 서울 관악구와 양천구에서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최근 강간미수 사건이 발생한 관악구 신림동을 비롯해 신림역 인근 4개동(신림동, 서원동, 신사동, 신원동)과 양천구 목 2·3·4동이 시범지역으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관악구 150가구, 양천구 100가구에 '여성안심 홈 4종 세트'를 지원한다.

4종 세트는 집 안 모니터로 외부인을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비디오 창', 문이나 창문을 강제로 열면 경보음과 함께 지인에게 문자 메시지가 전송되는 '문열림 센서', 112와 지인에게 비상 메시지가 자동 전송되는 '휴대용 비상벨', 이중잠금이 가능한 '현관문 보조키'로 구성됐다.

4종 세트 신청은 오는 10일부터 7월 12일까지 받는다. 4종 세트는 여성 1인 가구 가운데 전·월세 임차보증금이 1억 원 이하인 주택에 사는 단독 세대주면 신청할 수 있다. 30세 미만 미혼모와 모자 가구도 신청할 수 있다.

희망자는 서울 관악구, 양천구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구비서류와 함께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서울시는 이번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서울에 있는 다른 자치구로 확대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최근 신림동 강간미수 사건으로 여성의 일상 속 불안이 얼마나 크고 심각한지가 단적으로 표출됐다. 안전사각지대, 특히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불안 해소 정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 제공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