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더 비싸다” 김제동 강연료 논란에 대한 강연업계 반응

2019-06-0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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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 강사 섭외료는 1회 2000만 원 이상으로 알려져
“유명 엔터테이너이면서 자신만의 콘텐츠까지 있는 사람은 현재 김제동이 유일”

방송인 김제동 씨 / 뉴스1
방송인 김제동 씨 / 뉴스1

대전 대덕구 주최 행사에 참여하는 방송인 김제동 씨 강연료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강연업계에서는 해당 논란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제동 씨는 오는 15일 대전 대덕구 청소년 아카데미 행사에 90분 동안 강연할 예정이다. 김제동 씨는 강연료 1550만 원을 받는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진 후 대덕구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 3명이 비판 성명을 내면서 고액 강연료 논란이 불거졌다. 이들은 성명에서 "재정자립도가 16.06%로 열악한 재정 상태"라며 "이런 시기에 1550만 원을 주면서까지 김제동 씨를 강사로 섭외해야 하냐"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중앙당 차원에서도 논평을 내고 김제동 씨 고액 강연료를 비판했다. 5일 민경욱 대변인은 논평에서 "무리한 예산을 쏟아부으면서까지 김씨를 초청할만큼 그가 청소년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줄 수 있는 인물인가"라며 의문을 표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88만 원 세대’, ‘청년 실업’ 등에 대해 핏대를 세웠던 김제동 씨. 뒤에서는 ‘국민 세금 뜯어 먹기’를 하고 있는 것인가? 위선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한국일보는 이번 논란에 대해 강연업계는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인다고 6일 전했다. 김제동 씨 몸값은 원래 1550만 원보다 높다는 이유다. 김제동 씨 강사 섭외료는 1회 2000만 원 이상으로 책정된다.

매체에 따르면 한 강연 기획업체 대표는 "김제동보다 덜 알려졌는데 강연 내용까지 부실한 유명인도 1시간에 500만~600만 원을 받는 게 현실"이라며 “유명 엔터테이너이면서 자신만의 콘텐츠까지 있는 사람은 현재 김제동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대덕구 측은 당초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논란이 거세지자 결국 입장을 바꿨다. 대덕구는 6일 “김제동씨 측과 행사 진행과 관련해 논의한 결과 현재 상황에서 당초 취지대로 원활하게 진행하기 어렵다는데 공감하고 행사를 취소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전시 대덕구
대전시 대덕구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