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소년이 택시에서 내리며 오토바이와 '일부러' 부딪친 이유

2019-06-0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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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에 도착하자마자 갑자기 문 열고 내리다 오토바이와 부딪친 소년
택시기사 “사람이 쓰러졌다는데도 옆에 마트 가서 담배를 사서 도주했다”

기사와 관계없는 사진입니다 / 이하 셔터스톡
기사와 관계없는 사진입니다 / 이하 셔터스톡

10대 소년들이 택시에서 내릴 때 오토바이에 일부러 부딪쳐 사고를 내 보험금을 가로챈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8일 MBN은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 보험금을 가로챈 10대 고교 동창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고 단독 보도했다.

택시에 탑승한 한 10대 소년은 택시를 타고 가면서 뒤편을 수시로 확인했다. 창문을 열고 손짓을 하기도 했다. 택시가 목적지에 도착하자 소년은 갑자기 문을 열고 내렸다. 그 순간 뒤에서 갑자기 달려온 오토바이와 부딪친 소년은 쓰러졌다. 갑자기 문을 열고 내리는 소년에 택시 기사가 당황해 소리치자 소년은 실수인 척 "골목에 내리려고"라고 했다.

우연한 사고를 가장했으나 허점이 많았던 이들은 금세 경찰에 붙잡혔다. 오토바이를 타고 있던 10대들은 몸이 아프다면서 병원에 입원해 병원비 100만 원과 합의금, 오토바이 수리비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택시에 탔던 10대 소년과 오토바이를 타고 있던 소년들이 공범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같이 어울려 다니는 CCTV 영상이 확보되면서다.

당시 운전했던 택시기사는 "사람이 쓰러졌다는데도 옆에 마트 가서 담배를 사서 도주했다"고 당시 상황을 말했다.

보험 사기는 고의사고, 허위사고, 피해과장 등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진다. 금액 역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5월에는 일부러 신호위반 차량을 들이받아 수억 원 보험금을 챙긴 20대가 사기 혐의로 입건되기도 했다.

home 이승연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