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때문?” 필리핀서 산더미처럼 쌓이고 있다는 것

2019-06-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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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로 나눠주는 일까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필리핀
필리핀 정부, 망고 소비할 수 있는 계획 밝히기도

이하 셔터스톡
이하 셔터스톡

엘니뇨 현상으로 건조해진 필리핀에서 '망고 대란'이 일어났다.

지난 10일 에마뉘엘 피뇰(Emmanuel Piñol) 필리핀 농업부 장관은 "최근 루존 지역에 200만 킬로그램의 망고가 남아 있다"며 망고 수확량 폭증에 대해 언급했다. 그에 따르면 비정상적으로 뜨겁고 건조한 기후인 엘니뇨 현상이 수확량 확대를 낳았다.

망고 나무
망고 나무

피뇰은 "지난 2015년과 2016년에 이어 가장 많은 수확량"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필리핀에서는 망고의 가격이 약 58페소(한화 약 1300원)에서 약 25페소(약 560원)까지 떨어지며 큰 피해를 낳고 있다. 주요 생산지인 루존에서는 망고를 무료로 나눠주는 농민들도 나타났다.

농업부 장관에 따르면 필리핀에서 수확된 망고는 약 2주 안에 팔아야 한다. 농업부는 '메트로 망고'라는 마케팅 캠페인을 선보이며 수입업자들에게 높은 할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을 밝혔다. 정부 역시 6월 중 망고 요리 교실과 축제를 운영할 계획이다.

필리핀 망고는 한 일본 과일 수입업자가 10만 킬로그램가량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뇰은 "여전히 190만 킬로그램이 남아있으며, 우리는 홍콩과 두바이에 망고 수출을 늘리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home 김유성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