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위해서...” 스타 해설가 김태형 근황 (영상)

2019-06-1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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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세상과 담을 쌓고 은둔하고 있는 형태다. 좀 많이 힘든 상태”라고 근황 전한 김태형
김태형 “일자리를 연결해주신다면 제가 정말 실망시키지 않고 정말 열심히 한번 해보고 싶다”

유튜브, 근황올림픽

전직 스타크래프트 해설가 '김캐리' 김태형 씨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11일 유튜브 '근황올림픽' 채널에는 게임 해설가에서 룸살롱 실장이 된 김태형 씨 인터뷰가 올라왔다.

청주 한 빌라에서 생활하고 있는 김태형 씨는 "어떻게 살고 계시냐"는 질문에 "사실상 세상과 담을 쌓고 은둔하고 있는 형태다. 좀 많이 힘든 상태"라고 답했다.

그는 "해설가 활동 당시에 친했던 감독이 있었는데, 감독 권유로 과하게 부동산 투자를 하게 됐다. 그게 잘 안되면서 힘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스타크래프트 해설로 개인방송을 시작했다는 김태형 씨는 "(개인방송을 한 지) 한 두 달 정도 지나니까 잡음이 생겨났다. 팬들 사이에서야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선수들 사이에서도 그런 얘기가 나오니까 못 견디겠더라. 그래서 개인방송을 접고 선택했던 게 유흥업소 일이었다"고 말했다.

김태형 씨는 "정말 핑계같겠지만, 살기 위해서 그 일을 한 거다. 제가 포주를 했다는 둥, 성매매 관련 일을 했다는 둥 얘기가 많은데 저는 절대 불법적인 일을 하지는 않았다. 소위 얘기하는 영업일이었다"고 전했다.

김 씨는 "일했던 그 시간들이 너무 최악이었다. 근데도 이를 악물고 하긴 했다. 심지어 병 던지는 것도 맞아봤다. 집에 왔는데 머릿속에 파편이 다 박혀있더라. 그때 엄청 울었다"며 힘들었던 경험을 털어놨다.

김태형 씨는 마지막으로 "지금 상태도 막막하고 깜깜한 상황이긴 하다. 근데 어찌 됐든 다시 방송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며 "당장 또 살아야 되기 때문에 혹시 진심으로 일자리를 연결해주신다면 제가 정말 실망시키지 않고 정말 열심히 한번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김태형 씨는 스타리그 1세대 해설가로 활동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리그가 종료된 뒤에도 아프리카TV 등에서 게임 BJ로 활동을 이어오다 자취를 감춰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냈었다.

유튜브, OGN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