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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때문이다” 저작권료 가로채기 위한 멜론의 '뻔뻔한 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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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저작권료 수십억 원 빼돌린 혐의를 받는 `멜론`
  • • 한겨레 “시뮬레이션하고 `거짓말 매뉴얼`까지 만들었다”고 보도해
음원서비스 플랫폼 '멜론' 운영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이하 로엔)가 계획적으로 저작권료를 빼돌렸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나왔다.

13일 한겨레는 로엔의 '09년 1월 에스(S)프로젝트 결과 보고' 문건을 입수해 "로엔이 시뮬레이션까지 하면서 창작자들의 저작권료를 줄였다"고 보도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로엔은 유령음반사 '엘에스(LS)뮤직'을 만들었다. LS뮤직은 저작권이 불분명한 음원을 멜론 사용자들에게 선물로 나눠주고서 이를 사용자들이 다운로드받았다고 계산하는 방식으로 저작권료에 대한 점유율을 늘려나갔다. 로엔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미리 빼돌릴 금액을 정하고 무료 다운로드 개수까지 계산했다. 

'멜론' 로고

로엔은 권리사(저작권자)들이 매출 감소 이유를 물어보면 어떻게 응대할지를 정한 '거짓말 매뉴얼'도 갖고 있었다. 문건에는 "멜론 서비스 사업자 이관 과정에서 가입자가 줄어 1월 멜론 매출이 30% 감소했다"라고 적혀 있었지만 지난 2009년 1월 멜론 매출은 오히려 늘었다. 문건에는 "특정 곡에 R/S(수익·분배)가 집중됨 (ex. 소녀시대 6.9%, 꽃보다 남자 4.4% 등)"이라는 문구도 있었다. 당시 인기 있었던 그룹과 곡을 예로 들며 특정 곡이 인기를 끌어 다른 곡에 대한 수익 분배가 줄었다는 핑계를 댄 것이다. 

수영 인스타그램

로엔은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저작권료를 빼돌린 혐의가 포착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현재 멜론을 운영 중인 카카오는 "카카오가 멜론을 인수하기 이전에 일어난 일이라 진상 파악 중이다. 저작권자가 입은 손실이 확인되면 적극적으로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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