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서버 D램과 낸드가 회복되면서 3분기 영업이익 개선”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7% 줄어든 6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37% 감소한 8626억원으로 최근 낮아진 시장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D램과 낸드 출하량은 미중 무역분쟁을 포함한 경기 불확실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당초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되며, 가격 역시 분기 초에 발생했던 가격 급락세도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박유악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상승과 낸드 부문의 재고 평가손실 금액 감소 등이 반영되며, 최근 낮아지고 있는 시장 컨센서스(영업이익 7812억원)는 소폭 상회할 것이라고 판단된다”며 “펀더멘탈 대비 낮은 기대치가 형성되기 시작해, 현 수준에서의 추가적인 주가 하락은 제한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 성장한 6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12% 증가한 1조원을 기록해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서버 D램과 낸드의 업황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서버 D램은 중국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수요가 여전히 약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북미 고객(마이크로소프트·구글·오라클·페이스북) 수요가 회복되고 있고, 모바일 D램은 화웨이 제품 출하량의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갤럭시 노트10’의 조기 출시와 아이폰 신제품 출시 등의 영향이 반영되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낸드는 모바일 성수기 수요 증가와 SSD의 침투율 상승 등으로 업황 회복이 본격화되고, 분기 말에는 재고 정상화 속에서의 제품 가격 반등이 시도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모멘텀 부재를 우려했던 2분기가 거의 다 지나가고 있고 부담스럽게 느껴졌던 시장 컨센서스도 해당 기간 대부분 하향 조정됐다”며 “안타까운 점은 해당 기간 동안 화웨이 무역 제재 등 예기치 못했던 이슈가 불거지며 주가의 조정이 더욱 크게 나타났으며 연말 수요 전망치에 대한 가시성이 크게 낮아진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서버 D램의 수요가 9개월 만에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고 낸드의 가격이 2년여만에 상승 반전을 시도할 것이라는 점”이라며 “특히 분기 초에는 우려 대비 양호한 실적이 나타나며 연초와 같은 주가 상승 흐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