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은 애초에 YG에서 물러날 '직책'이 없다”

2019-06-1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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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YG 최대주주일 뿐…대표이사직은 친동생
양현석이 YG에서 물러나는 게 무의미한 이유

'YG 수장' 양현석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애초에 '직책'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14일 양현석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오늘부터 YG 모든 직책과 업무를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 발표한 양현석… 그럼에도 되레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양현석은 "내가 사랑하는 YG 소속 연예인들과 그들을 사랑해주신 모든 팬분들에게 더 이상 나로 인해 피해가 가는 상황은 없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YG는 나보다 능력 있고 감각 있는 전문가들이 함께 하고 있다. 내가 물러나는 것이 그들의 능력을 더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하루빨리 YG가 안정화되는 게 희망사항"이라고 덧붙였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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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양현석이 일련의 사태에 책임을 지고 모든 직책과 업무에서 손을 떼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양현석이 애초에 YG 직책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YG엔터테인먼트 경영진 구성(2019년 3월 기준)을 살펴봤다. 대표이사는 양민석이다. 양현석 친동생이다. 사내이사는 황보경, 최성준, 유해민, 로션김 등이 있다. 양현석 이름은 없다. 실질적인 경영은 양민석을 통해 참여하고 있었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단 양현석은 최대주주다. 경영진에 이름을 올리진 않았지만 그가 가지고 있는 YG엔터테인먼트 지분은 16.12%다. 그 외 네이버가 8.50%, 양민석은 3.31% 등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양현석과 양민석의 지분을 합치면 20%에 가깝다.

YG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이 YG에서 손을 뗀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친동생인 양민석이 YG엔터테인먼트와 YG플러스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는 건 변함이 없다.

앞서 12일 비아이가 마약 구매 의혹에 휩싸였다. 결국 비아이는 그룹 '아이콘' 탈퇴를 선언했고, YG 측은 전속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home 구하나 기자 hn9@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