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이 “뭐하러 우냐”며 '멘탈' 드러내자 주목받은 5년 전 영상

2019-06-16 11:20

add remove print link

5년 만에 달라진 이강인 모습에 팬들 '성지순례' 중인 영상
이강인 “후회하지 않은 것이 가장 잘한 것 같다” U20 소감

유튜브 'pagalang dondie'

이강인 선수의 U-20 월드컵 소감이 주목받자, 그가 12세 시절 경기에서 보인 반응이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한국시각) 대한민국 U-20 월드컵 남자축구 대표팀은 우크라이나와 결승전에서 1대 3으로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팀의 막내인 이강인 선수는 대회 MVP인 골든볼을 받았다. 그는 "아유, 뭐하러 울어요. 저는 후회 안 합니다"라는 의젓한 대회 소감을 전했다.

경기가 끝난 뒤 일부 팬들은 지난 2013년 이강인 선수 경기 영상에 주목했다. 당시 12살이었던 이강인 선수가 소속된 발렌시아 유소년팀은 레알 마드리트 유소년팀과 12세 이하 국제대회 후베닐 밍게스 토너먼트 4강전을 치렀다. 이 경기에서 발렌시아는 0대 4로 크게 졌다.

이강인 선수는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경기가 끝난 뒤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강인 선수가 인터뷰 도중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자 해설위원은 "앞으로도 많은 경기가 남았으니 골을 넣고 웃을 날을 생각하며 울지 말라"라고 다정하게 위로했다.

해당 영상에는 "이강인의 눈물이 그를 최고의 선수로 만들고 있다", "뛰어난 선수일수록 간절함이 큰 것 같다" 등 댓글이 달렸다. 5년 전 한 팬이 "몇 년 후 우리는 이 선수를 지켜보려 새벽에 일어나야 할 거다"라고 남긴 댓글에는 '성지순례' 하러 온 팬들도 늘고 있다.

이강인 선수는 이번 U-20 월드컵에서 팀의 막내로 참가했지만, 먼저 나서서 대표팀 '형들'을 북돋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다. 그는 골든볼 수상 이후 "골든볼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다른 것보다 후회하지 않은 것이 가장 잘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하 연합뉴스
이하 연합뉴스
home 김유성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