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대표팀 선수들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남긴 말

2019-06-1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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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용 감독 말 빌려 U20 선수들에게 메시지 남긴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다뉴브강의 눈물과 애통함, 조금이나마 위로해줬으면”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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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6일 U-20 월드컵 준우승이라는 결과를 낸 우리 선수들에게 "멋지게 놀고 나온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북유럽 3개국(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문 대통령은 이날 SNS를 통해 "대한민국 남자 축구 역사상 첫 FIFA(국제축구연맹) 결승전이었다. 스톡홀름의 백야처럼 대한민국의 밤도 낮처럼 환해졌다"며 "북유럽 순방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저도 응원의 마음을 보탰다. 밤잠을 잊고 경기를 지켜보신 국민들도 아쉽지만 즐거웠으리라 믿는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정정용 감독님이 경기 때마다 했던 말이 있다. '멋지게 놀고 나와라.' 선수들은 경기를 마음껏 즐겼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스스로를 믿고 동료들을 믿었다. 젊음을 이해하고 넓게 품어준 감독님과 선수들은 우리 마음에 가장 멋진 팀으로 기억될 것이다.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하나의 팀을 만들어오신 감독님, 코칭스태프, 축구협회 관계자 여러분도 수고 많으셨다"며 "축구선수 아들을 뒷바라지하느라 애쓰시고 마음 졸여오신 부모님들께도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하나된 마음과 서로를 믿는 신뢰는 어떤 상황도 이겨낼 수 있는 우리만의 힘"이라며 "오늘 폴란드 우치에서 보내온 소식이 다뉴브강의 눈물과 애통함을 조금이나마 위로해주었으면 한다. 국민들께서도 유족들이 슬픔을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따뜻하게 손잡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은 16일 오전(한국시간) 폴란드 우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의 '2019 FIFA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1-3으로 역전패했다. 선제골을 냈지만 이후 3골을 내리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한국 남자축구 사상 처음으로 FIFA 주관 대회 결승에 진출하는 기록을 남겼고 이강인 선수가 대회 MVP 격인 골든볼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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