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에 묶인 전남 바닷가 시신, ‘믿기지 않는’ 소식이 들려왔다

2019-06-1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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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해경 관계자가 18일 문화일보에 밝힌 내용
발견 당시 여성 A씨, 양손이 천으로 묶여 있어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이하 연합뉴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이하 연합뉴스

전남 고흥 바닷가에서 여성 A(48) 씨가 숨진 채 발견되자 해경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수사 과정에서 생각지도 못한 소식이 전해졌다.

이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여수해양경찰 관계자는 18일 문화일보에 "A 씨가 자살 방법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겼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흥 바닷가 40대 여성 시신, 계획적 자살 무게

당초 해경은 타살 가능성을 있다고 봤다. 발견 당시 A 씨 양손은 천으로 묶여 있었다. 허리 오른쪽은 소화기가 타이즈로, 허리 왼쪽은 벽돌 3장이 든 팬티스타킹으로 묶여 있었다.

이런 가운데 숨진 A 씨 몸에 달린 물건들은 A 씨가 직접 마련한 것으로 수사 과정에서 확인됐다. 그러자 해경은 이번 사건이 타살이 아닌 '자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해경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6일 순천 자택을 나와 시외버스를 타고 고흥에 있는 한 정류장에 내렸다. 이후 인근 편의점에서 팬티스타킹, 타이츠, 가위 등을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화기의 경우 A 씨가 자택에 비치된 것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양손 결박도 타인이 아닌 A 씨 스스로 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미혼인 A 씨는 우울증, 조현병 약을 복용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7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분쯤 전남 고흥군 동일면에 있는 갯벌체험장 근처 해안가를 산책하던 마을주민이 A 씨 시신을 발견한 뒤 해경에 신고했다. 당시 A 씨는 갯벌에 엎드려 숨진 채 발견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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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