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병변 유튜버가 '먹방' 영상에 적어놓은 경고문 (영상)

2019-06-1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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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 주의" 뇌병변 유튜버가 '먹방' 영상에 쓴 댓글
먹방 영상에 '혐오 주의' 적어놓은 뇌성마비 유튜버

뇌병변 유튜버가 자신의 '먹방' 영상에 쓴 댓글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노래하는 민이'에 '뇌병변 크리에이터 민이의 첫 먹방 도전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유튜브, 노래하는 민이

그동안 민이는 노래 영상만 업로드해왔다. 이번이 첫 먹방 도전기다. 그가 고른 메뉴는 교촌치킨이다. 시청자들과 소통하며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민이는 뇌병변을 가졌다. 대부분 근육이 경직돼 치킨을 잡고 뜯는 것조차 버거워 보였다. 그러나 그는 먹방 필수인 ASMR도 놓치지 않았다. 치킨 씹는 소리까지 생생하게 들려줬다.

하지만 그에게는 고민이 있었다. 자신이 음식을 먹는 모습이 다른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지는 않을까 우려했던 것이다.

결국 민이는 먹방 영상을 올린 후 댓글에 "약간 혐오스러울 수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현재 이 댓글은 상단에 고정돼 있는 상태다.

유튜브 '노래하는 민이'
유튜브 '노래하는 민이'

네티즌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이들은 "대체 뭐가 혐오스럽다는 건지 모르겠다", "이걸 보고 침을 흘리는 내 모습이 더 혐오스럽다", "우리 모두 같은 인간이니 그런 걱정 하지 말아 달라", "혐오스러움 0%", "혐오가 아니라 귀여워 죽을 것 같다" 등 대댓글을 달았다.

앞서 지난 1월 민이는 유튜브 채널 '노래하는 민이'를 개설했다. 이후 노래 영상을 꾸준히 업로드했다. 최근에는 유튜브 영상 조회 수 144만 건을 기록하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유튜브, 노래하는 민이

“조회수만 144만” 뇌성마비 유튜버가 진심 다해 부르는 노래 (영상)
당시 민이는 "나는 몸이 불편하고 장애를 가지고 있다"며 "하지만 노래를 좋아하는 마음은 그 누구보다도 크다"라며 노래를 향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유튜브 '노래하는 민이'
유튜브 '노래하는 민이'
home 구하나 기자 hn9@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