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임약에 지각변동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2019-06-19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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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머시론 판권 계약 종료… 유한양행, 복제약으로 승부수
유한양행 “판권 계약 종료, 중장기적 관점서 도전가치 충분”

한국 피임약 업계에 지각변동이 발생했다. 유한양행이 일반의약품 피임약 1위 '머시론'의 판권 계약을 종료하고 자체 개발한 복제약을 출시한다.

유한양행은 최근 데소게스트렐 성분의 3세대 피임약 ‘센스데이’를 공식 출시했다.

그동안 유한양행은 일반의약품 피임약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한 머시론을 판매해왔다. 센스데이를 출시한 것은 알보젠코리아와 맺고 있던 머시론 유통 및 판매 계약이 지난달로 종료한 때문이다.

의사 처방 없이 구입할 수 있는 머시론은 먹는 피임약 중 시장점유율 1위 제품이다. 연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효자 제품이다.

머시론은 한국에 2000년 출시됐다. 유한양행은 2005년부터 유통·판매를 맡았다. 지난해 머시론 매출은 129억2500만원. 전년(115억5000만원)보다 11.9% 증가했다.

유한양행은 센스데이가 현재 허가받은 동일 성분 사전 피임약 중 알약 크기가 가장 작아 복용 편의성이 높다면서 중장기적 관점에서 도전 가치가 충분해 머시론 판권 계약을 종료하고 센스데이를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머시론의 허가권을 가진 알보젠코리아는 새로운 유통사를 물색하고 있다.

센스데이 복용방법은 1일 1정씩 21일간 복용한 뒤 7일간 휴약한 뒤 새로운 포장을 복용하는 것이다. 휴약 기간에 보통 소퇴성 출혈이 나타나는데, 대개 마지막 정제 복용 후 2, 3일에 시작된다.

데소게스트렐은 디오스게닌이라는 식물유래 성분으로 임상연구를 통해 2만5970건의 복용 사례 중 피임 실패가 한 건에 불과할 만큼 높은 피임 성공률을 입증한 바 있다. 먹는 피임약 복용을 중단하면 대략 1개월 안으로 정상적인 임신 능력을 되찾는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