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 '명품 브랜드' 휘감고 검찰로 넘겨진 '살인 피의자' 10대들
2019-06-1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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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친구 폭행해 사망케 한 10대들, 검찰 송치
피해자 조롱하는 랩 가사 만들어 부르기도
무차별 폭행으로 친구를 숨지게 한 10대들이 검찰로 넘겨졌다.
19일 오전 광주 북부경찰서는 A(19) 군을 상습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B(18) 군 등 10대 4명을 살인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고개를 푹 숙여 얼굴을 가렸다. 구찌, 오프화이트 카라바조, 나이키, 아디다스 등 유명 브랜드 제품을 착용한 상태였다. 한 피의자가 입은 상의엔 누군가를 꾸짖는 듯한 장면이 그려진 그림이 새겨져 있었다.
B 군 등은 A 군을 직업학교에서 처음 만났고 심부름을 시키려고 원룸으로 불러 함께 살았다. B 군 등은 지난 9일 A 군을 심하게 때렸다. 세면대에 물을 가득 담아 그의 얼굴을 집어넣는 물고문까지 했다.
결국 A 군은 다발성 장기 손상으로 사망했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가해자들이 폭행당한 피해자를 빗댄 랩 가사를 만들어 불렀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이들은 "맞아서 부어 눈도 뜨지 못한다", "주차장에서 봉을 흔들며 번 돈 75만 원은 어딨지?", "나는 라면을 3개 끓여 불려 6인분으로 먹고 청소를 해"라는 가사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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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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