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패키지 성장률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전망”

2019-06-2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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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장부 관련 이슈의 실적 영향은 아직 크지 않다
본업과 면세점의 엇박자

하나금융투자는 20일 하나투어에 대해 패키지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최근 10년 내 첫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일본에 대한 기대감을 앞두고 원/엔 환율의 상승으로 일본 예약률이 떨어지고 있다”며 “이중장부 관련 이슈로 인해 주가는 2012년 수준까지 회귀했다”고 설명했다.

이기훈 연구원은 “본업의 예약률이 회복되려면 원/엔 환율의 하향 안정화가 선행되어야 한다”며 “추세가 반전되지 않는다면 3분기 역시 높은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증익을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하나투어의 2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 늘어난 1988억원, 영업이익은 12% 줄어든 42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행 예약률이 위축되고 있기 때문인데, 패키지 송객수는 -14%로 4개 분기 연속 감소가 예상되나 단거리인 일본 노선의 월별 송객 수가 여전히 10만명을 밑돌면서 계속 부진할 것으로 보이며 ASP(평균판매단가)는 5~7% 내외의 상승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별도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55% 줄어든 17억원으로 예상되며 현재 내부에서 조사중인 이중장부 이슈는 관련 비용이 3분기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며 “금액은 10억원 내외로 추정되나 조사에 따라 변동될 여지가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본업이 좋았을 때는 연간 280억원 내외의 적자를 기록한 면세점이 문제였지만, 빠르면 하반기 흑자전환이 가능한 수준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입국장 면세점의 기여가 큰데, 일 매출이 약 2억원 내외로 출국장 면세점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관련한 인테리어 비용 등이 반영됨에도 불구하고 적자 규모는 1분기(약 10억원)와 비슷한 규모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입국장 매출 추세가 유지된다면 공항점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5년차에 접어드는 출국장의 임대료 재계약 논의가 변수겠지만, 큰 변동이 없다면 면세점의 온기 흑자 전환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