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원동 붕괴건물에 참변당한 예비부부의 안타까운 사연

2019-07-05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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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반지 찾기 위해 길 나섰다가 참변 당해
이 사고로 2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3명 다쳐

결혼반지를 찾으러 가던 예비부부가 붕괴건물에 깔려 참변을 당했다.

지난 4일 오후 2시 23분쯤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철거 작업 중이던 건물 외벽이 무너지며 지나가던 차량을 덮쳤다. 이 사고로 2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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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은 오후 6시 33분쯤 외벽에 깔려 있던 승용차 1대에서 남녀 2명을 구조했다.

조수석에 타고 있던 여성 이모(29) 씨는 구조 뒤 즉각 의사의 응급조치가 이뤄졌지만 구조 2분 만에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 씨와 함께 구조된 황모(31) 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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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 씨와 황 씨는 내년 2월 결혼을 약속한 사이로 이날 결혼반지를 찾기 위해 길을 나섰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씨 부친은 "두 사람은 2∼3년 교제한 사이였고, 결혼을 약속한 예비부부였다"며 "결혼반지를 찾으러 가는 길에 이런 일이 생겼다"고 힘없이 말했다.

황 씨 가족 측에 따르면 황 씨는 모 공기업에 다니는 회사원으로, 이날 결혼반지를 찾으러 가기 위해 휴가를 냈다.

사고가 난 건물은 지상 5층ㆍ지하 1층짜리 건물로 지난 1996년 10월에 준공됐다. 해당 부지에 근린생활시설을 새로 짓기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철거 작업에 들어가 이달 10일 끝낼 예정이었다.

home 김현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