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하반기에도 신규분양 지연될 전망”

2019-07-1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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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액 1조2243억원, 영업이익 1818억원으로 컨센서스 상회 전망
상반기 신규수주는 수주목표 5조5000억원 및 작년 상반기 신규수주 2조2700억원 대비 부진한 8000억원 수준을 예상

DB금융투자는 16일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해 신규 주택 분양 감소로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8.3% 늘어난 1조2243억원, 영업이익은 82.3% 증가한 1818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기대한다”며 “청주가경 1차 등 준공되는 자체사업의 기성 인식이 4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여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조윤호 연구원은 “상반기 신규수주는 누적 기준 8000억원일 것으로 추정된다”며 “연간 수주목표인 5조5000억원과 지난해 상반기 신규수주 2조2700억원 대비 부진한 실적”이라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대형 자체사업의 분양이 지연되고 전체 주택시장에서의 신규사업이 감소하면서 신규수주가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격 심의 강화, 민간 토지 개발사업 아파트의 분양가 상한제 도입 검토 등에 따라 하반기 신규 분양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기 어렵다”며 “HDC현대산업개발의 신규 분양사업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1만5000세대 분양을 목표로 잡았지만 이를 달성하기 쉽지 않으리라고 전망된다”며 “대형 재건축사업인 둔촌 주공과 개포1단지의 분양일정은 2020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체사업인 수원 영통2차 사업도 단계별로 분양할 예정이기 때문”이라며 “연초만하더라도 신규분양물량이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시장 상황이 신규 주택공급에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2020~2021년 실적 전망치가 낮아져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HDC현대산업개발이 추진 중인 복합개발사업이 가시화되기 이전까지 실적 전망치는 보수적으로 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